시공사 벡텔, 작업 전면 중단… 사고 원인 조사 착수
130억 달러 규모 프로젝트… 2027년 상업운전 목표 차질 우려
130억 달러 규모 프로젝트… 2027년 상업운전 목표 차질 우려

벡텔은 성명을 통해 "4월 29일 포트아서 LNG 건설 현장 고지대에서 '점프 폼 시스템'(jump form system, 고층 콘크리트 구조물 시공용 거푸집) 작업 중 사고가 발생하여 3명의 사망자와 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음을 확인하며 깊은 슬픔을 표한다"며 "이 비극적인 사고로 영향을 받은 유가족과 동료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발표했다.
◇ 작업 중단·원인 조사 착수
벡텔은 "사고 발생 직후 현장의 모든 작업은 즉시 중단되었으며, 이 어려운 시기에 모든 기능직 전문가들을 가족과 함께할 수 있도록 조기 퇴근시켰다"고 덧붙였다.
현재 현지 보안관실(Jefferson County Sheriff's Office)과 미국 산업안전보건청(OSHA)이 공식 조사에 착수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다. 부상자 2명은 병원 치료 후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들의 신원은 유족 통보 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벡텔과 프로젝트 공동 투자자인 셈프라 인프라스트럭처(Sempra Infrastructure)는 "이번 비극적 사고로 영향을 받은 가족과 동료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현장 안전과 사고자 지원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 130억 달러 규모 '포트아서 LNG 1단계'는?
사고가 발생한 포트아서 LNG 1단계 프로젝트는 셈프라 인프라스트럭처와 코노코필립스(ConocoPhillips)가 공동 투자한 총 130억 달러(약 18조 4899억 원) 규모의 대형 LNG 수출 단지 건설 사업이다. 텍사스 남동부에 연간 약 1300만 톤 처리 능력의 액화 트레인 2기와 LNG 저장 탱크 2기 등을 건설하며, 2027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초 벡텔은 1호 트레인과 2호 트레인을 각각 2027년과 2028년에 가동할 계획이었다.
이번 사고가 향후 프로젝트 일정에 미칠 영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 2단계 확장 및 장기 계약 현황
한편, 셈프라 인프라스트럭처는 지난해 7월 벡텔과 2단계 프로젝트 EPC 계약을 별도로 체결한 바 있다. 2단계는 트레인 2기를 추가해 총 생산 능력을 연간 약 2600만 톤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프로젝트 웹사이트에 따르면, 1단계 사업은 셈프라 인프라스트럭처와 미국 코노코필립스의 합작 투자로 진행되며, 코노코필립스, RWE 서플라이 앤 트레이딩(RWE Supply and Trading), PKN 올렌(PKN Orlen), 이네오스(INEOS), 엔지(Engie) 등과 장기 구매 계약이 체결된 상태다.
또한 셈프라와 사우디 아람코(Aramco) 자회사는 지난해 2단계 프로젝트에서 아람코가 연간 500만 톤의 LNG를 구매하고 25%의 지분을 투자하는 내용의 구속력 없는 주요 조건 합의서(HoA)를 맺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