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XP반도체는 2006년 필립스에서 분사되어 설립된 네덜란드 굴지의 비메모리 반도체 기업이다.
아시안 테크 프레스는 NXP를 인수하면 TSMC에게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은 팹리스 반도체 업체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칩 파운드리 사업에서 TSMC와 경쟁 중이기 때문이다.
이 소식이 알려진 후 주식 시장에서 NXPI 주가는 4% 급등한 184.22까지 상승한 바 있다. 한편 TSM 주가는 2.8% 하락한 90.85를 기록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NXP는 질긴 인연을 가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2019년 자동차용 반도체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NXP 인수를 검토한 바 있다. 하지만 인수 금액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M&A는 무산됐다. 당시 NXP는 미국 반도체 회사 퀄컴에 제시한 440억 달러(약 51조 원)를 삼성전자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해에도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샘모바일이 삼성전자가 자동차용 반도체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와 NXP 인수를 검토했으며 NXP가 인수 금액을 80조 원으로 올리면서 인수 계획을 철회했다는 보도를 한 바 있다.
현재로서는 지난 두 번의 인수 과정에 불발이 있었기 때문에 인수설에 큰 기대를 걸기는 어렵다.
IBD 스톡 체크업에 따르면 NXPI 주식은 IBD의 팹리스 반도체 산업의 34개 종목 중 14위를 기록했다. NXPI는 IBD의 종합 등급 99점 만점에 73점이다.
IBD의 종합 등급은 투자자가 주식의 강점을 측정하는 데 도움이 되는 주요 지표를 혼합한 것이다. 최고의 성장주는 종합 등급이 90 이상이다.
한편 최근 반도체 주가는 칩 사이클 상승세가 정점에 달했다는 우려로 인해 약세를 보였다. IBD의 팹리스 반도체 그룹은 IBD가 추적하는 197개 산업 그룹 중 158위다. 6개월 전만 해도 1위 그룹이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