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C의 통계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10대의 서버 중 8대를 대만에서 제조한다. AI 붐이 조성되면 반도체와 전자 부품 수출의 급증을 유발하며, 이로 인해 해외 수요가 증가하고 투자도 늘어나게 된다. 이 수혜를 대만이 가장 크게 누린다는 전망이다.
수요 감소로 많은 재고를 보유하고 있던 대만 전자 산업 전반에 퍼져있던 비관적인 견해는 이후 AI 서버 수요 급증에 대한 기대로 사라지고 있다.
테크엑스플로어의 보고서에 따르면, 대만 거대 기술 기업이자 핵심 애플 공급업체 폭스콘은 챗GPT와 같은 AI 제품에 대한 강력한 수요로 AI 서버 사업의 성장을 세 자릿수로 예측한 바 있다.
서버 제조업체의 분석에 따르면 과거 윈도용 마이크로소프트·인텔 기반에서는 서버 공장의 수익은 반도체 제조업체에 엄격하게 통제됐다. 그러나, 일부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자체 칩을 개발하고, 대만의 서버 공장에 직접 주문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중간에 개입하는 구조가 사라져 수익 구조가 달라졌다. 대만 서버 공장의 이익 수준이 과거보다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AI의 패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대만의 서버 공장에 직접 주문하는 경향이 증가하며 이익이 더 늘고 있다.
한편, 엔비디아의 AI 칩은 대만에서 주로 생산된다. 대만의 TSMC는 세계 최대의 칩 제조업체로, CNN 보도에 따르면 TSMC는 엔비디아와 AMD와 같은 고객들로부터 AI 칩에 대한 강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2024년에 2023년에 비해 고급 패키징 용량을 대략 두 배로 늘리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AI 서버와 칩을 대부분 대만에서 생산하는 변화는 대만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