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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3·4세도 탈탄소 한목소리…친화경에 집중하는 신세대 오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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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3·4세도 탈탄소 한목소리…친화경에 집중하는 신세대 오너

신재생에너지·공급망 현안
글로벌기업과 협력방안 논의

김동관 한화 부회장. 사진=월드이코노믹(WEF)이미지 확대보기
김동관 한화 부회장. 사진=월드이코노믹(WEF)
지난 19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다보스포럼에는 국내 주요 그룹 오너 3·4세 젊은 경영진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글로벌 네트워킹 구축과 친환경을 위한 한목소리를 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의 장남 김동관 부회장은 다보스포럼 '세계 최초의 탈화석 연료 선박' 세션에 참석해 한화의 해양 탈탄소 비전을 밝혔다. 지난해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계기로 탈탄소 솔루션 영역을 태양광, 수소, 풍력 등에서 해양으로 확장한 것이다.
김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해양 탈탄소 솔루션으로 100% 친환경 연료만 사용하고 전기 추진도 가능한 '무탄소 추진 가스 운반선'을 제시했다. 해양 운송은 글로벌 무역의 90%를 담당하는 데다 각종 에너지원을 운송하는 주요 수단으로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3%를 차지하고 있어 탈탄소 실현의 핵심 부문으로 손꼽힌다.

현대가 3세인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다보스포럼에서 '공급 및 운송 산업 협의체'와 '에너지 산업 협의체'에 참석했다. 정 부회장은 A.P. 몰러 머스크, PSA 인터내셔널, 볼보, DHL 등 20여 개 글로벌기업 CEO들로 구성된 공급 및 운송 산업 협의체에서 탈탄소 촉진 및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아울러 쉘, 토탈에너지스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참석한 에너지 산업 협의체에서는 탈탄소를 위한 상호협력 방안과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합의된 온실가스 감축안의 실질적인 이행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정 부회장은 특히, 세계 최대 선사인 머스크의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 의장, 미국의 빅데이터 기업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의 CEO 알렉스 카프 등과 만나 협력 관계를 공고히 다졌다.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은 다보스포럼 기간 중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한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글로벌 공급망을 재건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의 장남인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역시 쉘, 셰브론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 관계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바이오연료,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협력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