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오는 1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창구역할을 맡은 독일 경제사절단에 상의 회장 자격으로 동행한다. 독일 경제사절단은 비즈니스 포럼 등 경제인 행사를 통해 참가 기업들의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고 현지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독일은 자동차와 전장 분야에 강점이 있는 만큼 이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이번 MWC에서 챗GPT가 촉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디지털 기술 경쟁 상황을 직접 살펴보며 SK ICT 분야 주요 경영진과 디지털 사업에 대한 논의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주요 참여사들이 모이는 MWC에서 반년 만에 다시 최고경영자(CEO)들과 회동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AI 기술 경쟁이 예고된 MWC 행사에서 SK 임직원과 한국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조력자로서 역할에도 힘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 회장은 연초부터 해외 주요 국가를 방문하고 유력 인사를 만나며 글로벌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급망 안정화, 관계 구축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SK의 올해 경영 키워드 중 하나가 '글로벌 협력'인 만큼 최 회장이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지난해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한 'SK CEO 세미나'에서 그룹 차원으로 글로벌 인프라를 확대해 각사 간, 국가 간 사업 경쟁력과 협력 시너지를 높이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12월에는 미국 실리콘밸리 중심지인 새너제이 소재 SK하이닉스 미주법인, 가우스랩스, 루나에너지 등 계열사와 투자사를 잇달아 방문하며 현장경영을 이어갔다.
재계 관계자는 "최 회장은 반도체, AI, 미래 에너지 등 그룹 핵심 사업을 직접 챙기기 위해 글로벌 행보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