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근성이 높은 가격으로 출시되는 EV3는 기아의 전기차 상품성을 유지해 전기차 시장을 저변 확대할 중요한 볼륨모델이 될 전망이다. EV3를 통해 기아는 전기차 수요를 끌어 올려 전동화 시대를 선도하는 '톱티어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아 EV3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EV6와 EV9에 이은 전용전기차다. 다만 차급이 소형SUV이고 전기차 시장 저변확대를 위해 출시되는 모델인 만큼 경쟁모델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EV3는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2024년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된 기아 플래그십 전기 SUV인 EV9의 축소판으로 꼽힌다. 기아는 EV3 역시 EV9과 마찬가지로 북미·유럽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는 2023년 사업보고서를 통해서도 "2023년 EV6에 이어 2024년 EV9이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되며 인정받은 전기차 상품경쟁력을 기반으로 올해 볼륨 모델인 EV3를 신규 론칭해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어 전동화 톱티어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도 EV3에 대한 기대가 높다.
앞서 지난 15일 송 사장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 기아 본사에서 개최된 제8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전기차와 PBV(목적기반모빌리티)는 기아에 새로운 도전이자 큰 기회"라며 "전기차 라인업의 성공적 안착과 PBV의 사업 기반 확보를 통해 지속 성장의 공고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올해 볼륨 모델인 EV3를 출시해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주요 자동차 매체들도 EV3가 중저가 전기차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낼 것이란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한편 기아는 다양한 가격대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해 오는 2027년까지 모두 15개 차종의 전기차 풀 라인업 구축에 나선다. 이를 위해 올해 2분기 기아 오토랜드 광명 전기차 전용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