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전기차 불황에도 현대차·기아 1분기 호실적 전망

글로벌이코노믹

산업

공유
0

전기차 불황에도 현대차·기아 1분기 호실적 전망

신차 투입, 하이브리드차 호조 등 2분기 이후 실적개선 요인 많아

글로벌 완성차 실적이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1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사진=현대차그룹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 완성차 실적이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1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사진=현대차그룹
글로벌 완성차 실적이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1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진행해온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변화시킨 제품 믹스와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같은 고부가가치 상품에 집중하며 입지를 굳혀온 것이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특히 고급 차부터 친환경 차까지 빠르게 시장에 대응하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39조6488억원, 영업이익 3조588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0.1% 감소한 규모다.

앞서 현대차가 지난 1일 발표한 1분기 전 세계 판매실적은 100만260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판매 감소에도 매출은 오히려 증가한 것이다.
기아 역시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1분기 판매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76만529대였으나, 같은 기간 매출은 4.3% 증가한 24조7167억원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은 4.1% 감소한 2조7561억원으로 증권사들은 추정했다.

양사는 지난해 매 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경신해 왔다. 이에 올해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도 선전했다는 평가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판매량 감소에도 매출이 증가한 것은 상품성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판매 믹스가 개선됐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다만 영업이익의 감소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인센티브 강화와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의 영향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올해 연간 매출액 성장률 목표를 전년 대비 4.0~5.0% 수준으로 설정했다. 영업이익률 목표는 8.0~9.0%로 잡았다. 최대치를 반영하면, 매출액 170조7978억원, 영업이익 15조3717억원이 올해 현대차 가이던스 상단이 된다. 기아는 올해 매출액 101조1000억원, 영업이익 12조원, 영업이익률 11.9%를 목표로 설정했다. 현대차‧기아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각각 9.1%, 11.2%로 가이던스에 근접한 수준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이런 선전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꾸준히 노력한 데서 비롯됐다. 완성차 업계 중 유일하게 IT기업에 필적하는 수준의 소프트웨어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한 현대차와 기아는 소프트웨어를 통한 차량 상품성 강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고,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나아가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해외진출이 예정돼 있어 호실적을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와 투싼 하이브리드, 기아는 카니발 하이브리드 등이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품성 강화를 위해 꾸준히 기술개발에 노력한 현대차와 기아의 제품이 해외시장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새롭게 투입되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 등의 신차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