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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이어 볼보도…글로벌 車업계 탈중국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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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이어 볼보도…글로벌 車업계 탈중국 가속

중국 헐값 공세에 칼 빼든 EU…탈중국 가속화

볼보 S60 스티어링 휠.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볼보 S60 스티어링 휠. 사진=글로벌이코노믹
미국과 유럽연합(EU)의 탈중국 기조가 강화되고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강화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완성차 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유럽 볼보는 생산기지를 이전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고, 폭스바겐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 중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영국 일간 더타임스의 일요일판 선데이타임스는 볼보가 전기차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유럽 벨기에로 옮기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벨기에로 생산기지를 옮기는 모델은 EX30과 EX90으로 예상된다.
EU 집행위원회는 중국이 자국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 과도한 보조금을 지급해 유럽산 제품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보고 지난해 10월부터 반보조금 조사를 벌이며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되는 관세를 25~30% 수준으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국은 이미 25%의 관세를 100%로 상향했다.

중국산 전기차가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약 3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앞으로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미국과 EU 등에서 시장 질서 유지를 이유로 견제에 나섰다.
이에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 생산기지 이전과 함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앞서 지난해 폭스바겐은 배터리 원자재 분야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중국산 전기차를 넘어 배터리 등 세계 시장에서 중국산 원자재에 대해서도 견제에 나서면서다. 중국 내수시장의 변화도 이런 움직임을 부추기고 있다. 중국 수요를 소화하기 위해 형성됐던 생산기지가 역할을 못 하고 있다. 자국 브랜드의 성장과 전기차 수요의 증가로 기존 업체들이 고전하고 있다.

미국 테슬라를 비롯해 절대적인 입지를 구축했던 일본 기업들도 중국 시장에서 고전 중이다. 토요타는 지난달 전년 대비 13.6% 판매가 감소했고, 닛산은 2.8% 감소하는 등 중국의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완성차 업계가 중국 시장을 대신할 신흥 시장에 관심을 높이고 있고, 중국 철수를 검토하는 모습을 보인다. 대체국으로는 동남아의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이 주요 생산기지로 꼽히고 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