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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 커지는 장재훈 현대차 사장…수소위원회 공동의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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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 커지는 장재훈 현대차 사장…수소위원회 공동의장 취임

조지아의 밤 행사서 그룹 대표해 환영인사
정 회장 뒤이어 수소위원회 공동의장 취임
보폭 넓히는 정 회장 심복 장재훈.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사진=현대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심복으로 현대차의 황금기를 이끄는 장재훈 사장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정 회장을 대신해 그룹 대표로 대외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과 함께 수소위원회 활동까지 나서며 운신의 폭을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장 사장의 이런 활약에는 변화를 주도한 정 회장의 의중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현대차의 틀에서 벗어나게 한 역량이 뒷받침됐다는 평가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장 사장은 지난 17일 서울서 열린 '조지아의 밤' 행사에서 현대차그룹 임원진을 대표해 인사말을 전했다.

이날 장 사장은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지아주는 현대차뿐 아니라 한국 기업이 가장 많이 진출해 있고, 투자 규모 등 고려했을 때 상당히 중요한 지역이기 때문에 협력관계 강화를 논의할 것"이라며 "수소와 물류 등 새로운 시도를 추진하고 있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조지아주가 주관한 이 행사는 조지아주가 지역 내 거점을 보유하거나 관심을 가진 한국 기업들과 경제 협력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열렸다. 장 사장을 비롯한 현대차그룹 관계자들은 브라이언 켐프 미국 조지아주 주지사를 만나 미국 내 모빌리티 사업 활성화를 위한 의견을 나눴다.

장 사장은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는 전기차가 제일 우선이다"며 "지금 전기차 수요가 예상한 것보다 일시적으로 변동되는 부분이 있어도 긍정적으로는 전기차로 가는 방향이 맞다"고 HMGMA방향성을 설명했다.

HMGMA는 올해 4분기 완공 예정으로,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짓고 있는 공장이다. 하지만 완성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의 인기와 함께 딜러사의 요청에 따라 하이브리드 생산 설비도 갖출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HMGMA는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카운티에 짓고 있는 전기차 전용플랫폼 E-GMP 전용 공장으로 올 4분기 가동을 앞두고 있다. 해당 공장에서 생산되는 첫 전기차 모델은 현대차의 '아이오닉5'가 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HMGMA에서는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의 6개 전기차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고, 연간 전기차 생산량 30만대의 글로벌 핵심 거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한 정 회장의 옆에는 늘 장 사장이 보좌관 역할을 했다. 미 현대차 출신으로 틀에 얽매이지 않는 변화를 주도해온 장 사장은 정 회장의 심복으로 역할을 해오고 있다. 현대차와 제네시스의 공동대표를 담당하며 글로벌 존재감을 키워가는 인지도 향상을 주도했다.

이런 장 사장의 역할이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이날 현대차는 장 사장이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협의체인 '수소위원회' 공동의장을 맡는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기존 산지브 람바 린데 CEO와 함께 새로운 수소위원회 공동의장직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지난 2019년 정 회장에 이어 수소위원회 공동의장에 오르게 됐다. 현대차는 1998년 수소 관련 연구개발 전담 조직을 신설하며 수소 관련 기술을 집중 개발해 왔다.

현대차는 2004년 연료전지 핵심 부품인 스택 독자 개발을 비롯해 수소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양산하며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를 바탕으로 수소 분야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장 사장은 향후 수소위원회 공동의장직을 맡으면서 글로벌 수소 수요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다양한 이해관계자 및 파트너들과의 연대를 주도하며 수소 사회로 전환 가속화를 위해 위원회 소속 CEO들과 협력할 예정이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