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아의 경차 모닝(6098대)과 레이(2만1710대)는 지난달까지 총 2만7808대가 판매됐다. 같은 기간 준중형 K3(6525대)와 중형 세단 K5(1만5456대)는 총 2만1981대가 판매됐다. 경차가 약 20% 더 많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특히 첫차 수요 고객보다 필요에 따라 세컨드 카나 생활에 필요해 구매하는 고객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 지난해 레이 구매자의 66%가 40대 이상이었다. 레이는 지난해 국내에서 5만930대 판매되며 가장 인기를 끈 경차다.
이런 기저는 소비심리 위축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출을 줄이기 위한 소비자들의 전략이다. 경차에도 플래그십 모델에서만 적용됐던 첨단 안전·편의 사양을 적용할 수 있게 됐고, 상품성도 좋아지며 중장년층의 고객들이 많이 유입되고 있다. 실제 기아 경차 모닝에서도 스마트 크루즈컨트롤 같은 반자율 주행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
전기차 시장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 고가의 최고 사양 차를 구매하기보다 저렴하고 작은 차량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등장을 예고한 기아 EV3를 비롯해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등이 많은 고객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모델들은 보조금을 적용받아 3000만원대에 구매 가능한 모델들로 기존의 5000만원가량 했던 모델에 비해 저렴하게 최신 전기차 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