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부산모빌리티쇼 행사장을 장식하고 있는 클래식 카 존. 사진=글로벌이코노믹](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4062819234103837112616b072210113354.jpg)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인 제네바 모터쇼가 성적부진으로 120년 역사를 뒤로한 채 문을 닫는다.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중단됐던 공백기를 채우지 못했다.
가장 큰 이유는 자동차가 기계장치가 아니게 됐다는 것이다. 특히 자동차 핵심 경쟁력이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전기차 등으로 바뀌며 내연기관의 기술 경쟁이 사라졌다. 기계적인 완성도 보다 소프트웨어 제어가 중요해 졌고, 눈으로 볼 수 있는 기술도 줄었다.
그 자리를 클래식카와 요트 등 다른 볼거리가 채웠다. 새로운 차를 볼 수 있던 모터쇼에서 오래된 자동차를 보고 자동차가 아닌 다른 탈 것을 봐야 되는 실정이다. 이에 부산모빌리티 쇼도 존재감을 잃고 있다.
모터쇼에서 자동차 미래방향성을 볼 수도 없다. 대신 IT행사인 국제가전박람회(CES)에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그룹 등 유수의 완성차 기업들이 참가하고 있다. 전자화가 되고 있는 자동차의 혁신을 보여줄 장소로 IT박람회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자동차의 전자화로 이미지를 전환시키기 위해서도 이 같은 결정을 내리고 있다. 또 혁신기술이 IT분야의 협업이 절실한 것도 양측을 한자리에 모으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