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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글로벌 경쟁력 현대차그룹 기반 다진 정의선의 R&D 집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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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글로벌 경쟁력 현대차그룹 기반 다진 정의선의 R&D 집념

협업 통해 확보한 기술력 현대차그룹 색깔로 상용제품에 적용
일상주행부터 고성능·고급차까지 소화가능한 현대차그룹 전기차

지난달 27일 2024부산모빌리티쇼 현장을 방문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루크 동커볼케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 사장)과 이상엽 현대-제네시스 글로벌디자인 담당 부사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과 제네시스 부스에 설치된 제네시스 엑스 그란 레이서를 바라보며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지난달 27일 2024부산모빌리티쇼 현장을 방문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루크 동커볼케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 사장)과 이상엽 현대-제네시스 글로벌디자인 담당 부사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과 제네시스 부스에 설치된 제네시스 엑스 그란 레이서를 바라보며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과 국내에서 전기차 분야의 점유율을 올리고 있는 것과 관련해 업계에서 정의선 회장의 연구개발(R&D)을 위한 집념의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1일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1~4월 미국 내 전기차 신차 등록 대수 중 가장 많은 곳은 테슬라(18만3278대)로 집계됐다. 전체 판매량의 50.1%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2만9대, 1만6579대로 나란히 3, 4위를 차지했다. 양사의 등록 대수를 합산하면 3만6588대로, 2위 포드보다 6772대 더 많다.
자동차 격전지로 꼽히는 미국 시장에서 자국 브랜드를 제치고 두 번째로 많은 전기차를 판매하며 많은 수상경력을 이어가고 있는 기술력을 재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분야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정의선 회장의 빠른 대처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정주영 창업회장과 정몽구 명예회장이 닦아놓은 현대차그룹의 기반에 정 회장의 과감한 선택과 집중이 빛을 발했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기술력확보를 위해 R&D분야에 집중했다. 기존 독자개발에 힘써왔던 선대회장과 달리 빠르게 기술력을 확보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협업을 택한 것은 정 회장만의 스타일이다.
2019년 5월 정 회장은 크로아티아의 리막 오토모빌의 공장을 방문해 1000억원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리막은 전기차의 전동모터 제어기술과 배터리 관리시스템을 활용해 전기 하이퍼카를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정 회장은 리막과의 협업을 통해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를 전력관리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였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일상영역 전기차부터 고성능·고급 전기차까지 모두를 생산하고 있다.

2020년 2월에는 미국의 카누(Canoo)와 협력해 스케이트보드 설계 기술을 활용한 전기차 플랫폼 E-GMP를 완성했다. 완성차 업계에서 전기차 전용플랫폼을 상용화한 것은 현대차그룹이 처음이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카누는 현대차그룹에 최적화된 모듈형 전기차 플랫폼 개발을 위한 기술 지원을 제공했고, E-GMP를 완성시켰다. 현재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는 모델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 EV6, EV9. EV3, GV60 등이다.

이는 모두 정 회장이 현장에 함께 하며 직접 챙긴 투자의 결과물이다. 단순한 투자를 통해 기술제휴에 불과하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더 많은 투자를 진행한 타 브랜드의 행보와 전혀 다른 모습으로 전기차 분야에서 리더십을 확보한 현대차그룹이다.

이는 현대차그룹만의 상용화를 위해 주도해 온 R&D전략이 큰 역할을 했다. 단순히 기술을 가져오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현대차그룹 색깔로 활용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 회장의 R&D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