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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상반기 성적 완성차 업계, 신차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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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상반기 성적 완성차 업계, 신차에 '사활'

400만원 현금 할인 부터 72개월 저금리 할부까지
침체된 시장 분위기 반등 위해 신차효과 절실

현대자동차 캐스퍼 일렉트릭.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자동차 캐스퍼 일렉트릭.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올해 상반기 두자릿 수 이상 내수판매 감소로 타격을 입은 완성차 5개사가 하반기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이달부터 현금할인, 저금리 장기 할부, 경품 이벤트 등으로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계가 상반기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이달부터 72개월 장기 할부프로모션부터 1%대의 저금리 할부, 최대 400만원이 넘는 할인해택 등의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완성차 업계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신차효과 특수를 살리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전기차 캐즘을 돌파할 전기차 판매 시장을 위한 프로모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충전기 설치비 지원부터 저금리 할부와 중고차 잔가보장 등으로 전기차 고객모시기에 한창이다. 또 노후차 고객이 전기차를 구매하면 현금할인을 지원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KG모빌리티(KGM)과 르노코리아는 현금할인에 나섰다. KGM은 휴가시즌을 맞아 최대 현금 200만원 할인에 나섰고, 르노코리아도 제고 모델을 최대 420만원까지 할인하며 고객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GM한국사업장(한국GM)도 72개월 저금리 장기할부 이벤트를 진행한다.

기아 EV3.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기아 EV3.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신차효과는 완성차 업계의 실적개선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실제 지난해 8월 싼타페는 신차 출시 이후 기존 2000대 가량의 판매량이 4000대를 넘어설 만큼 큰 인기를 누렸다. 현재도 그 인기를 이어가며 올해 들어 월평균 5000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 중이다.

신차 판매증가는 시장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 자동차 판매는 제품 하나로 끝나지 않고 연계된 다양한 분야의 새로운 수익이 창출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자동차 시장의 중요성이 높게 평가되는 이유다.

현재 완성차 업계는 경기불황과 전기차 캐즘에 따른 정체된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내수경기 활성화 등의 중요한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중견 3사의 경우 회사의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서도 하반기 신차 대전의 특수가 절실하다.

현대차와 기아는 전기차 캐즘을 정면 돌파를 위해 캐스퍼 일렉트릭과 EV3 등 저변확대 모델 출시를 대기하고 있다. 한국GM은 전기차 시장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신차를 준비하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4년 만의 신차를 통해 기사회생을 노리고 있고, KGM은 다양한 파생모델로 폭넓은 수요층 공략에 나섰다.

이들은 많게는 수년간의 준비 끝에 신차를 공개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런 노력이 수포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신차효과 특수를 살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소비자 부담을 가중하는 개별소비세 인하와 친환경 차 보조금 확대 등과 같은 정책적 서포터가 필요하다. 수년째 거론되고 있는 개소세 폐지를 검토하는 것도 이번 정권의 결단이 필요해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 불황으로 신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움직임이 소극적인 상황에서 하반기에 맞는 신차 대전은 완성차 업계의 중요한 기회인 만큼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유치 경쟁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