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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고유가, 경차 보다 하이브리드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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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고유가, 경차 보다 하이브리드 SUV

SUV 인기대세, 친환경 SUV 판매성장
경기불황·고유가에도 경차보다 친환경차

기아 더 뉴 쏘렌토.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기아 더 뉴 쏘렌토.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국내 완성차시장에서 신차출시가 이어지고 있지만 판매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지 않는 모습이다.

신차 출시 이후 '신차효과'에 따른 판매량이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올해 완성차 시장에서는 다른 모습이 나타났다. 이는 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패턴의 변경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완성차 시장에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하이브리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 상반기 판매실적은 상용차를 제외하고 내수시장에서 53만9862대로 전년 동기 대비 6.9% 줄었다.

기아가 25만4661대를 판매하며 세 브랜드 중 최다 판매를 기록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2.2% 감소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21만5834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 판매가 줄었다. 제네시스도 6만9367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4.2% 감소했다.
현대차그룹은 상반기에 다양한 신형 모델을 내놨다. 현대차는 코나(2월) 아이오닉5(3월) 아반떼(6월)를, 기아는 K9(4월)과 모닝(6월)을, 제네시스는 G90(3월)와 GV70(5월)를 각각 선보였다. 1월을 제외하고 매월 신차를 출시하며 시장 분위기 전환을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달랐다. 신차효과를 누릴 수 있는 모델의 판매가 감소했다. 반면 SUV를 비롯해 하이브리드 모델은 신차효과 없이도 선전하며 판매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엔트리급으로 꼽히는 모델의 판매량이 감소했다. 지난달 신형 모델이 출시된 아반떼와 모닝의 경우 신차효과를 누릴 수 없었다. 하지만 이밖에 모델들의 판매량 역시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사진=글로벌이코노믹


반면 비교적 고가의 SUV는 판매가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대부분 지난해 신모델을 출시한 모델이 대부분이었다.

지난 상반기 판매가 늘어난 차종은 기아 쏘렌토와 카니발, 현대차 싼타페였다. 쏘렌토는 전년 동기 대비 35.6% 증가한 4만9588대가 판매됐다. 카니발과 싼타페는 각각 4만4868대, 3만9763대를 기록했다. 특히 싼타페는 지난해 8월 신모델이 출시된 후 꾸준히 인기를 모으면서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무려 140% 넘게 늘었다.

해당모델들은 현대차그룹의 터보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모델들로 넓은 실내 공간 활용성에 비교적 저렴한 유지비로 운영이 가능한 모델이다. 과거 해당모델들의 주력 파워트레인은 디젤이었지만 최근 친환경기저와 함께 하이브리드 모델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전기차의 경우 구매비용과 충전부담 등으로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의 증가로 판매가 줄었지만 하이브리드는 이런 부담을 줄여줄 수 있어 최근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주력파워트레인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 불황과 고유가 기저가 맞물리며 경차의 판매가 증가하던 과거 모습과 달리 최근 자동차를 활용해 여가를 즐기는 인구가 증가하며 넓은 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커졌다"며 "유지비가 적게 드는 하이브리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지며 하이브리드 SUV 모델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