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 전기동력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수소전기차 포함)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증가한 70만8509대였다.
반면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의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5.6% 급증한 71만3143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토요타 등 일본계는 신모델 투입 확대와 공급망 정상화로 전기동력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급증했다.
현대차와 기아 중심의 한국계 브랜드는 전기차 판매가 60.8% 늘어난 반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국내 생산조정 작업으로 출하량이 제한되면서 3.5% 감소했다.
모델별 미국 전기차 판매 순위는 테슬라의 모델Y와 모델3가 지난해에 이어 각각 1, 2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판매 둔화로 두 모델의 합계 점유율은 약 10%p(55.7%→46%) 하락했다.
현대차·기아 모델 중에서는 아이오닉 5(4위), EV6(10위), EV9(11위), 니로 EV(14위), 아이오닉 6(18위) 등 5개 모델이 상위 2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KAMA 관계자는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전기동력차 관련 정책 불확실성과 시장 변동성도 확대될 전망"이라며 "국내 자동차 산업이 포스트 캐즘 시대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 등 투자인센티브 제도를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