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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삼성에 도전장…하반기 AI스마트폰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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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삼성에 도전장…하반기 AI스마트폰 대전

애플보다 빨리 등장한 픽셀9 시리즈…틈새 시기 공략
삼성전자, 보급형 모델로 시장 점유율 확보 총력

구글 픽셀9 프로 폴드. 사진=구글이미지 확대보기
구글 픽셀9 프로 폴드. 사진=구글
삼성전자가 주도권을 잡은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시장에 구글이 AI 비서를 탑재한 신제품을 조기에 출시하며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에 불이 붙었다. 오는 9월 애플 역시 AI 기능이 탑재된 아이폰 출시를 예고하며 삼성전자의 방어전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본사에서 '메이드 바이 구글 2024'를 열고 최신 스마트폰인 '픽셀 9시리즈'와 함께 자사 AI 모델인 '제미나이'의 새로운 기능을 공개했다.
구글은 매년 10월에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해 왔다. 하지만 올해는 이보다 두 달 빨리 신기능과 함께 '픽셀 9시리즈'를 선보였다. 이는 지난 7월 등장한 삼성전자의 '갤럭시Z' 시리즈를 출시한 것에 이어 다음 달 중 공개가 예고된 애플의 아이폰16 시리즈를 고려해 틈새 시기를 노린 시장 공략법으로 풀이된다.

'픽셀 9시리즈'는 화면 크기가 6.3인치인 '기본형'을 비롯해 고성능인 '프로', 화면을 6.8인치로 키운 '프로 XL', 좌우로 접히는 '프로 폴드' 등 4가지 모델로 구성됐다. 구글이 자체 개발한 최신 '텐서 G4'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탑재해 성능을 끌어올렸다.
사람처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AI 모델 '제미나이'의 새 기능 '제미나이 라이브'를 지원한다. '제미나이 라이브'를 통해 사용자들은 제미나이로 스마트폰 화면 속 내용에 대해 음성으로 질문을 던질 수 있다.

AI 지각생 애플은 9월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 2024'를 열고 AI 기능을 지원하는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앞서 지난 6월 오픈AI와 파트너십을 통해 자사의 음성비서 '시리'에 챗GPT를 접목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런 도전장을 받는 삼성전자는 오는 10월 갤럭시 S24 FE와 12월 갤럭시 A16을 출시해 중저가 폰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 방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에 다양한 스마트폰 출시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초 갤럭시 S24 시리즈 출시 효과로 1분기(20.8%)와 2분기(18.9%) 모두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