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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업계 추석전 임단협 타결 무산…조속한 타결 위해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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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업계 추석전 임단협 타결 무산…조속한 타결 위해 총력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기아·르노 타결 지연

기아 노사가 2023년 7월 6일 경기도 광명시 오토랜드 광명에서 2023 임금협상 상견례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기아이미지 확대보기
기아 노사가 2023년 7월 6일 경기도 광명시 오토랜드 광명에서 2023 임금협상 상견례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기아
국내 완성차 업계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추석 전 마무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추석 전 마무리는 쉽지 않아 보인다.

기아 노사가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지만 12일 찬반투표가 남겨져 있어 완료를 단정 짓기 힘들고, 르노코리아는 지난주 어렵게 도출한 잠정 합의안이 부결되며 이후 일정을 파악하기 어려워 보인다. 르노코리아 회사 측은 조속한 마무리를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전날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임단협 9차 본교섭에서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았다. 앞서 기아 노사는 단체협약 의견차가 커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하지만 최고 수준의 보상이 결국 노사 합의로 이어졌다.

기아 노사의 임단협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월 11만2000원 인상(호봉승급 포함) △경영 성과금300%+1000만원 △기아 창립 80주년 기념 격려금 100%+280만원 △최대실적 기념 특별성과격려금 100%+500만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등이 담겼다. 무분규로 합의를 이끈 노사 노력에 대해 무상주 57주를 지급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기아 노사는 2025년까지 엔지니어(생산직) 직군 신입사원 500명을 채용하는 데 합의했다. 기아 노조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12일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완성차 업계 맏형 격인 현대자동차와 KG모빌리티(KGM)와 GM한국사업장(한국지엠)이 차례로 임단협을 마무리하며 한동안 지지 분분했던 완성차 업계의 임단협이 추석 전 타결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르노코리아가 지난주 어렵게 도출한 잠정합의안이 부결되며 완성차 업계의 임단협 추석전 마무리는 힘들어 보인다.

르노코리아 노조는 6일 올해 임단협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대상 찬반투표를 실시했지만, 과반수 반대로 부결됐다. 총 1853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이 가운데 1201명(64.8%)이 반대표를 던졌다.

르노코리아 노조는 이번 주에 긴급 임시총대의원대회를 열어 현 상황을 진단한다는 입장이다. 르노코리아 노사의 이번 잠정 합의안에는 기본급 7만3000원 인상, 콜레오스 신차 출시 격려금 300만원 등이 담겼다.

르노코리아 임단협은 빨라도 추석이 지나야 타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사가 향후 교섭 일정 조율과 2차 잠정 합의안 도출, 조합원 찬반투표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기아 노사 역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지만, 찬반투표가 남아있어 임단협 타결을 속단할 수 없어 완성차 업계는 추석전 2024임단협 마무리는 어려울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르노코리아는 재협상 스케줄 조율부터 찬반투표 등 일정을 생각하면 추석은 지나야 협상테이블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급변하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상황과 오랜만의 신차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라도 빠른 임단협 마무리 이후 신차 흥행을 이어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해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