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업계는 전장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설정하고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완성차 업계 역시 라이벌관계인 회사들이 연합을 구성하며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이에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적응하고 고객사를 선점과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등의 노력이 절실해 보인다.
회장 취임 2주년을 맞은 이 회장도 행사장에 참석하며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미래 먹거리인 자동차 전장 사업 입지를 넓히고 협력 강화를 도모하려는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업계 판매 1, 3위인 토요타와 현대차는 로보틱스 분야 협력에 나섰고 현대차와 제너럴모터스(GM)는 제품개발과 생산 등 폭 넓은 협력관계 구축을 약속했다. 토요타와 BMW는 수소인프라 구축을 위해 협력하고 있고 다양한 업체들이 연합을 구성 중이다.
이 중 가장 관심이 높은 회사는 단연 현대차그룹이다. 전동화 전환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제품으로 확인시켜 주고 있다. 나아가 미래차 분야인 수소와 로보틱스 분야에 꾸준히 연구개발에 투자해 온 것이 큰 역할을 했다.
전자업계도 자동차 업체들과 연합을 구성하며 눈길을 끈다. 단순한 고객사 확보차원이 아닌 제품 방향성에 맞춰 필요한 사양으로 개발해 납품업체가 아닌 협력관계로 발전해나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대차와 테슬라, BMW 등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고, LG전자도 LG마그나를 통해 다양한 협력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자동차 산업 격변기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빠른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삼성전자는 현대차에 인포테이먼트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 V920’을 2025년 공급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BMW그룹의 미니에 원형 OLED 패널을 납품하고 제품 상품성 강화에 일조하고 있다.
이처럼 시장요 구에 빠르게 대처하는 것은 대전환기를 맞이한 완성차 산업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LG전자가 2021년 자동차 부품사 마그나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을 출범시킨 것과 삼성전자가 하만을 인수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자동차 업계의 경쟁이 내연기관의 전동화가 빠르게 진행되며 전자업계의 진출로 경쟁자가 비약적으로 늘어났다"며 "이에 경쟁력 있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시장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한 경쟁력 중 하나가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