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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미국 시장 올인 최고경영진 인사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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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미국 시장 올인 최고경영진 인사 단행

미국 시장 힘싣는 인재경영…신 정부 대응 총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최대 전략 시장인 미국을 겨냥해 새로운 최고 경영진을 구성했다는 평가다. 내년 도널드 트럼프 집권 2기를 맞아 내연기관 자동차,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등 미국 시장의 정책적인 변수가 커진 만큼 이를 대비한 포석이라는 것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15일 경영진인사에서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현대차 최고경영자(CEO)에 창사 이래 처음으로 외국인을 선임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주한 미국 대사 등을 지낸 성김 현대차 고문이 그룹 싱크탱크 수장으로 내정됐다.
무엇보다 장 신임 부회장이 글로벌 시장에서 완성차 부문을 책임지게 됐다. 부회장 직함 앞에 완성차 담당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장 부회장은 2020년 12월 현대차 최고경영자(CEO)인 대표이사 사장이 된 지 4년 만에 부회장에 오르게 됐다. 이로써 2021년 윤여철 부회장 퇴임으로 사라졌던 현대차 부회장 자리가 3년만에 부활하게 됐다.
장 부회장이 맡았던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자리는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이 물려받는다. 현대차 CEO인 대표이사 자리에 외국인이 선임된 것은 1967년 현대차 창사 이래 처음이다.

무뇨스 신임 대표는 2019년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GCOO) 및 미주권역담당으로 합류한 이후 꾸준한 실력발휘를 보여주며 해외권역을 총괄하는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임명됐고, 이어 현대차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그룹은 대외협력·국내외 정책 동향 분석, 홍보·PR 등을 총괄하는 그룹 싱크탱크 수장에는 성 김 현대차 고문역을 사장으로 영입해 임명할 예정이다. 성 김 신임 사장은 동아시아·한반도를 비롯한 국제 정세에 정통한 미국 외교 관료 출신 전문가로, 주한 미국 대사, 주인도네시아 미국 대사 등을 맡아왔다.

그는 미국 국무부 은퇴 후 올해 1월부터 현대차 고문역으로 합류해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통상·정책 대응 전략 등을 지원해왔다.

(왼쪽부터)장재훈 현대차 신임 부회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신임 대표, 성 김 현대차 사장. 사진=현대차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장재훈 현대차 신임 부회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신임 대표, 성 김 현대차 사장. 사진=현대차그룹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