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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무뇨스 사장 "현대차, 이례적인 시장혼란 속 시나리오별 유연 대응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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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무뇨스 사장 "현대차, 이례적인 시장혼란 속 시나리오별 유연 대응 가능"

현대차 첫 외국인 대표 무뇨스 사장 인터뷰
"유연한 생산 통해 위기를 기회로 활용"
"IRA 없어지면 더 잘 할 수 있는 기회"

내년 1월1일부터 현대자동차 첫 외국인 대표이사로 취임하는 호세 무뇨스 사장(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 겸 북미권역 본부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내년 1월1일부터 현대자동차 첫 외국인 대표이사로 취임하는 호세 무뇨스 사장(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 겸 북미권역 본부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내년 1월1일 현대자동차 첫 외국인 대표로 취임하는 호세 무뇨스 사장(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 겸 북미권역 본부장)이 자동차 시장 전략에 대해 "글로벌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이례적인 혼란에도 시나리오별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21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4 LA 오토쇼(LA오토쇼)'에서 진행된 한국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전기차 지원 축소를 추진하며 미국 전기차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현대차 특유의 유연한 생산 체제로 이 위기를 기회로 활용한다는 게 무뇨스 사장의 입장이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 측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전기차 지원 폐지 계획과 관련, "다양한 시나리오에 유연하게 대응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예를 들어 IRA가 없어질 수도 있고 개정이 될 수 있다"며 "IRA가 없어진다고 가정하면 모든 업계 대상으로 없어지면 괜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뇨스 사장은 "오히려 모든 회사에 똑같이 (IRA가) 없어지면 더 잘할 수 있는 기회 될 것"이라며 "현대차의 미국 투자 결정은 트럼프 (1기)행정부 이전에 정해졌다"고 했다.

트럼프 1·2기 행정부 출범 여부와 상관없이 미국 내 투자 확대 기조를 이어왔고, 이를 통해 유연한 생산 체제를 갖추고 있다는 의미다.

그는 "앨라배마는 생산 라인 한곳에서 6개 모델이 생산되는데 경쟁사는 한 라인, 한 모델이라 (현대차가) 경쟁력이 있다"며 "현대차는 빠르고 유연성 있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 공장(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HMGMA) 위치가 어디가 될지, 파트너가 어디가 될지도 IRA 수립 전에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IRA 전기차 지원을 염두에 두고 HMGMA 구축을 추진한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실제 HMGMA는 전기차만 생산하는 공장이 아니라 하이브리드차(HEV), 주행 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도 만드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무뇨스 사장은 "HMGMA는 내년 1분기 완공이 목표"라며 "아이오닉5는 이미 생산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아이오닉9은 내년 1분기 말 생산을 시작해 2분기 초 판매를 시작하는 게 현재 계획"이라고 했다.

현대차는 이날 LA 오토쇼에서 첫 3열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이오닉9을 전격 공개했다.

무뇨스 사장은 미국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생산 체제를 갖춘 비결로 현대차의 '빨리빨리 문화'를 언급했다.

그는 "현대차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빨리빨리 문화'"라며 "저는 이 문화를 발전시켰는데 그것을 '빨리빨리 미리미리'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에도 미리미리 준비하는데 이러한 빨리빨리 정신을 앞으로도 계속 활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