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리스크·신인도 저하·수출 차질·내수 감소 우려
내년 사업계획 원점 재검토… 투자차질 불가피
한국 경제 불확실성 고조로 원·달러 환율이 요동치면서 자동차, 반도체, 배터리 등 수출이 주력인 우리 산업계는 수퍼달러 현상 심화로 원자재 가격 상승과 투자 비용 증가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장 내년 사업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할 상황이다.내년 사업계획 원점 재검토… 투자차질 불가피
10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6.1원 하락한 1430.9원에 장을 시작했다. 오전 10시 27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437원·오후 3시 30분 종가 기준) 대비 10.7원 내린 1426.3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시작가 기준으로는 2022년 10월 25일(1444원) 이후 최고치다.
불안한 외환위기 속에 기업들은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미치는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국 혼란이 장기화되면서 자칫 무역·통상 등 산업의 근간까지 흔들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최근 연말 인사와 조직 개편을 마무리한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자동차그룹과 LG그룹 등은 각자 글로벌 전략회의를 시작할 전망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더해 탄핵 정국이 불러온 리스크 분석이 주요 의제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관계자는 "환율·금리 등 금융 변동성은 시간이 지나면 안정된다 하더라도 국정 공백은 기업들의 의사결정을 제약하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앞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경제계는 탄핵 전인 2016년 12월 당시 연말연시 붐비던 경제계 모임과 행사들이 모두 일정을 잡지 못하고 표류했고, 정부가 주도하는 일정들도 요식행위에 그쳤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