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조는 상급 단체인 금속노조의 결정에 따라 이날 오전 근무조(1직)와 오후 근무조(2직)가 각각 2시간씩 총 4시간의 파업에 돌입했다.
금속노조에는 현대차와 기아, GM 한국사업장(한국지엠) 노조 등이 소속돼 있다. 현대차 노조는 4만4000여 명의 조합원이 소속된 국내 최대 단일 노조다. 기아 노조 역시 2만6000여 명의 조합원을 거느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현대차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빚어진 생산 차질 규모만 약 5000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지엠도 같은 기간 노조가 부분파업에 나서면서 평소 수준의 생산량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속노조의 결정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 한국지엠 노조까지 동시 총파업에 나서면 극심한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해외 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으며 수출 물량 비중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국내 생산라인의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안정적인 공급이 무엇보다 중요한 수출 분야에서 국내 산업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업계 관계자는 "노조의 잦은 파업으로 생산 차질은 물론 기업 신뢰도마저 떨어진다면 국내 완성차 기업들의 경쟁력은 갈수록 낮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노사가 경제 회복을 위해 맡은 바 책임을 다하지 못한다면 우리 경제와 일자리의 어려움은 가중될 우려가 큰 만큼 우리 사회의 구성원 모두가 위기 극복과 사회 안정을 위한 노력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