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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한종희·전영현 주관 글로벌전략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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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한종희·전영현 주관 글로벌전략회의

트럼프 2기 경영 불확실성 고조에 대응책 마련 등 내년 사업계획 논의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17일 부터 내년 사업 계획을 논의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한다. 도널드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미·중 갈등이 심화하는 등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지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마련을 위한 것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전략회의에 참석하지 않지만 이를 통해 마련된 사업계획을 바탕으로 내년 다시 한번 도약에 니선다는 방침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가전과 모바일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17∼18일,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19일에 각각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 예정이다.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는 국내외 임원급이 모여 사업 부문별 업황을 점검하고, 신성장 동력 방안과 사업계획에 대해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다.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개최하며 마라톤식 토론을 이어간다.

이번 회의는 한종희 DX부문장 부회장과 전영현 DS부문장 부회장이 주재한다. DX부문에서는 200여명, DS부문에서는 100여명의 임원진이 회의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예년과 같이 회의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추후 보고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통상 추후 사업별 전략을 보고받은 뒤 중장기 방향성을 제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미래 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 전략과 미래 경쟁력 강화 방안을 중점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올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반도체 사업의 근원적 경쟁력 회복 방안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TV, 생활가전 등이 합쳐진 DX부문의 경우 글로벌 경기 침체로 부진의 늪에 빠진 가전 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소비 위축으로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가전사업부 역시 이익 축소로 타개책 마련이 시급하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내년 공개될 신제품 갤럭시 S25 시리즈 글로벌 마케팅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기술 경쟁력이 경쟁사 보다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DS부문은 복합 위기 타개책을 논의하는 한편 HBM(고대역폭메모리)을 중심으로 한 차세대 기술 로드맵 마련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공급망 점검과 시장 점검 등도 이 자리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