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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 통해 B2C 분야 해법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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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 통해 B2C 분야 해법 찾기

환율영향 큰 B2C 가전·스마트폰 고민
마케팅·브랜딩 관련 돌파구 찾기 총력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사업(MX) 사장이 8월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플립6’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사업(MX) 사장이 8월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플립6’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본격적으로 시작된 삼성전자의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환율 영향이 큰 소비자대상(B2C) 제품군의 대응책 마련에 이목이 집중된다.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B2C 제품인 만큼 판매전략을 통해 침체된 시장 분위기에 틈새를 노려야 되기 때문이다.

1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부터 부회장 이하 임원진이 사흘간 글로벌 전략회의를 통해 시장 상황이 경영환경에 미칠 영향을 공유하고 타개책을 찾는 자리가 마련됐다.
처음 시작은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전사와 모바일경험(MX)사업부다. 가전제품과 스마트폰 등 소비자대상(B2C) 사업이 주를 이루는 만큼 환율에 보다 직접적 영향을 받기에 구체적인 대책을 논의할 전망이다.

앞서 비상계엄령 선포와 탄행소추안 등으로 환율 변동성이 높아진 만큼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
DX부문은 지난해부터 해외 법인 사업 효율을 점검해 일부 조직을 감축해 왔고, 최근 미국·동남아·유럽 등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총괄을 절반 이상 교체했다. 이번 회의에서 새 총괄들이 지역별 판매 현황을 공유하고 구체적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1년 만에 현업에 복귀해 삼성전자 글로벌 마케팅의 키를 잡은 이원진 사장이 주도하는 마케팅·브랜딩 관련 세션도 이번 회의에서 진행한다.

이 중에서도 삼성전자에서 가장 신경 쓰는 분문은 MX로 예상된다. 중국의 견제와 애플과의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이미지로 고객층을 확보한 폴더블 시장에서 중국이 가격 경쟁력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어서다.

인공지능(AI) 스마트폰 타이틀을 두고 펼치는 애플과의 경쟁도 있다. 애플은 시멘트 고객층을 바탕으로 새로운 운영체제를 도입해 삼성전자의 AI 스마트폰에 도전장을 내밀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접전이 예상된다. 가전 분야의 경우 LG전자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AI 생태계와 가전 구독 시장 진출을 통해 새로운 시장 공략 전략마련이 절실하다.

이런 전략을 활용하기 위해 올해 글로벌 전략회의에서는 마케팅·브랜딩 관련 세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상품성과 성능면에서 우수한 품질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마케팅 수단이 필요하다는 평가 때문이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