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재계 맏형인 삼성전자의 이재용 회장이 2일 취임 4년 만에 위기 극복 방안을 담은 신년사를 발표할 전망이다. 이 회장의 신년 메시지는 새해 첫 업무일인 이날 열리는 전사 시무식에 맞춰 사내에 전해질 예정이다.
이번에 발표될 이 회장의 신년 메시지를 위해 삼성전자는 전사적으로 정치·사회 각계 인사들로부터 회사의 위기 극복 방향성에 대해 의견을 취합하고 검토를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해외 현장을 방문해 회사의 위기를 강조해 온 만큼 이번 신년사에서는 내부 개혁과 삼성의 1등 DNA 회복 등에 대해서 강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오는 6일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신년회를 열고 신년사를 직접 발표한다. 정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창의적이고 담대한 사고로 차별화된 고객 가치 창출'을 주제로 새해 경영 방침을 설명한다.
정 회장은 이번 신년회에서 임직원들에게 혁신 의지와 도전 정신을 북돋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기술로 무장해 경쟁사들보다 앞서 나가야 한다는 주문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혁고정신(묵은 것을 고치고 새로운 것을 취함)'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지난해 말 발표한 2025년 신년사에서 "저성장의 뉴노멀이라는 경고등이 켜진 지금, 혁고정신의 결단이 요구된다"며 "과거의 성장 공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고 과감한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의 토대를 다져야 한다"고 밝혔다.
'혁고정신'은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서 '혁신'만이 유일한 생존 전략이라는 믿음에서 나온 사자성어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해 리밸런싱(구조조정) 작업에 드라이브를 건 SK그룹은 내년에도 이 기조를 이어가면서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초심'을 되새기며 창업 초기부터 이어 온 도전과 변화로 점철된 LG의 DNA를 강조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가장 빠른 신년사를 발표한 구 회장은 "LG의 시작은 고객에게 꼭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남이 미처 하지 못하는 것을 선택한다'는 LG의 '데이(Day) 1' 정신에는 고객을 위한 도전과 변화의 DNA가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우리 그룹의 핵심인 조선 사업은 지금과 다른 새로운 방식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미국과의 협력 기회를 살려 중국 조선업의 추격에 대응하자고 주문했다.
아울러 경제단체장들 역시 현 시국을 고려해 기업의 총수와 전문경영인을 위주로 위기 극복을 위한 전략을 마련하자고 강조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