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이날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5차 브리핑에서 "현재 총 30구의 시신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면서 "오늘부터 발인식이 엄수되고 있으며, 다시 한번 유가족분들게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송 본부장은 "유가족 요청에 따라 장례와 관련된 직간접적 비용 일체를 지급하고 있다"며 "보상과 관련한 사안도 국내 보험사 5개사, 영국계 재보험사와 협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송 본부장은 "국내선은 다음주, 국제선은 1월 셋째주부터 운항 감축에 돌입할 것"이라며 "이미 예약한 승객들의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대체 가능한 노선, 운항 횟수가 많은 노선 위주로 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여객기 참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제주항공 서울사무소를 비롯해 한국공항공사 무안국제공항 담당 부서 사무실과 관제탑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송 본부장은 "당사는 조사에 잘 협조하고 있다"면서도 "어떤 부분을 수사 당국이 살펴보고 있는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제주항공은 동료를 잃었다는 임직원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지원책도 내놓았다.
송 본부장은 "탑승자 가족들에 대한 지원이 우선돼야 해서 현재는 무안공항에서 국가 트라우마 센터나 대한적십자사 등이 현장 심리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현장 상황이 수습되고, 장례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시점에는 거주지에서 가까운 곳에서 심리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광주·전남권 의료 기관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