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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고려아연과 협력, 전방위적인 양사 시너지 창출 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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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고려아연과 협력, 전방위적인 양사 시너지 창출 위한 것"

고려아연 "양사사업 협력, 영풍 주주가치 극대화"…"악의적인 흑색선전"
협력관계 복원은 양사 및 양사의 주주가치 제고 위한 최선의 방안
영풍의 석포제련소는 6일 특허등록 완료한 '폐수 무방류 시스템’이 적용돼 있다. 사진=영풍이미지 확대보기
영풍의 석포제련소는 6일 특허등록 완료한 '폐수 무방류 시스템’이 적용돼 있다. 사진=영풍
영풍은 8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영풍-고려아연 간의 전방위적인 시너지 창출을 위해 수십 년간 유지해 온 '공동 비즈니스'에 대해 '고려아연이 아닌 영풍의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것'이라고 폄훼하고 있다"며 "이는 결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영풍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밸류업 방안'의 일환인 '영풍과 고려아연 간의 사업적 협력관계 정상화를 통한 글로벌 시장지배력 강화' 계획을 왜곡, 폄훼하는 일방적이고 악의적인 흑색선전"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최 회장 측의 MBK파트너스가 영풍의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고려아연의 가치를 희생시키려 한다고 주장에 대한 반박이다. 최 회장 측은 '임시주주총회 안건 논의자료를 통해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과 영풍 간의 사업 관계를 재개하라'는 제안에 대해 고려아연이 아닌 영풍의 주주가치 극대화의 목적을 드러냈다"며 "MBK의 이런 행동은 고려아연의 가치를 희생시키면서 영풍의 주주가치를 향상시키는 것을 우선시하고 있다는 명확한 의도"라고 주장했다.

영풍은 "당사는 고려아연의 모태가 된 회사이자 최대주주이며, 당사와 고려아연은 경영권 분쟁이 있기 전까지 수십 년간 상호 호혜적 협력을 기반으로 밸류체인 내 전방위적인 시너지를 창출해 왔다"고 했다.
그 근거로서 △아연 정광 등 원재료 구매 시 양사 필요물량을 통합해 공급자와의 가격협상에서 유리한 조건에 공동 구매함으로써, 원료 구매의 안정성과 수익성 제고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생산한 은부산물 등 부가가치가 높은 중간재를 고려아연에서 구매, 귀금속을 추출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아연괴 제품 등을 최종 고객에게 공동 수출해 시장 지배력 강화 등을 꼽았다.

영풍은 "아연괴의 각자 생산을 제외한 모든 과정에서 영풍과 고려아연 양사가 협업해 시너지를 창출해 온 것"이라면서도 "최 회장 측은 지난해 3월 제50기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실상 무제한적인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가능하도록 하는 정관 변경 안건이 영풍의 반대로 무산되자 양사 간의 공동 원료 구매와 공동 영업 등 공동 비즈니스를 일방적으로 단절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어 "양사 및 공동 창업주 가문간의 '동업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서린상사(현 KZ트레이딩)의 경영에서 당사를 일방적으로 배제시켰다"며 "고려아연이 2023년 9월 서린상사의 인적분할을 먼저 제안한 뒤 양사 간 협의를 진행해 오던 중 50기 주총을 전후로 돌연 협의를 일방적으로 중단하고 이사회를 장악해 경영권을 강탈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 측이 일방적으로 단절시킨 공동 비즈니스와 상호 호혜적 협력 관계를 원상태로 복구하는 것이 영풍과 고려아연, 그리고 양사의 주주 모두를 위한 최선의 방안"이라고 언급했다.

영풍 관계자는 "당사는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이며, 고려아연은 당사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므로 고려아연의 가치를 희생시키는 것은 당사의 주주가치 제고에 어떤 도움이 되지 못한다"며 "정작 대다수 주주의 이해관계에 반하는 행위 주체는 소수지분으로 고려아연을 독단경영하면서 사적 이익을 도모하고 비효율적 투자로 기업가치를 훼손하면서 대리인 문제를 일으키는 최윤범 회장이다"고 말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