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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시대 리더십 패러다임 전환]3. 최태원 SK그룹 회장, '지난이행' 솔선수범 통해 난국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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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시대 리더십 패러다임 전환]3. 최태원 SK그룹 회장, '지난이행' 솔선수범 통해 난국 돌파

연초부터 미국행 통해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그룹의 새로운 원동력 AI, 대한민국 AI 독립 필요성
지난해 1월 'CES 2024'에 참석한 최태원 SK그룹회장이 'AI 포춘텔러'의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SK수펙스추구협의회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1월 'CES 2024'에 참석한 최태원 SK그룹회장이 'AI 포춘텔러'의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SK수펙스추구협의회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올 한 해 경영 행보를 더욱 확대하면서 글로벌 인공지능(AI) 분야 톱티어 리더십 확보에 나선다.

최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강조한 '지난이행(知難而行)' 정신을 바탕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위축되거나 흔들리지 않는 '본원적' 경쟁력 확보를 모색하는 것이다. 최 회장이 솔선수범을 통해 대내외 활동을 늘리고 불확실성이 높아진 경영 환경에서 변혁의 흐름에 올라탄다는 구상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최 회장은 지난 8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AI업계 대장인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만나 앞으로의 피지컬 AI 사업까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엔비디아와 최고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있는 SK하이닉스가 로봇, 자율주행차와 같은 하드웨어에 장착되는 AI 분야에서도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SK하이닉스의 경쟁력 확보는 최 회장의 묵묵한 지원에서 비롯됐다.
부진한 실적에도 이익을 좇는 것이 아니라 10년 이상 꾸준한 지원을 이어오며 지금의 SK하이닉스를 만들어냈다. 배터리, 바이오 등 미래 유망사업 분야에서도 꾸준한 지원을 이어왔고, 현재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어려운 시기마다 과감한 도전을 이어온 최 회장은 SK그룹을 다시 한번 변화시켜야 하는 큰 과제를 안고 있다. 그룹 리밸런싱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는 AI가 기업의 원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SK그룹은 현재 AI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SK하이닉스와 관련 계열사를 비롯 SK텔레콤 등 전반적인 그룹사에서 AI에 필요한 최고 경쟁력을 확보했다.

하지만 이런 역량을 효율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그룹 리밸런싱 작업에 노력하고 있다. AI 산업의 급성장에 따른 글로벌 산업구조와 시장 재편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기 때문이다. AI를 활용해 본원적 사업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AI를 실제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게 최 회장의 경영 방침이다.

나아가 최 회장은 AI 분야의 사업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그는 CES 기간 중 대한민국의 AI 독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글로벌 AI 시장을 오픈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빅테크가 주도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최 회장은 "과거 증기기관과 인터넷처럼 AI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올 것"이라며 "이런 AI를 외부에 의존한다면 미래를 스스로 개척하기 힘들 수 있다"고 했다.

이를 위해 최 회장은 AI 데이터센터 사업 확장 등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데이터센터를 효율적으로 짓고 운영 효율을 높이는 방안 등을 위해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이는 SK의 각 멤버사들이 새로운 사업 기회를 함께 만들어내고 고객에게 제공해 AI 밸류체인 리더십 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최 회장의 복안이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