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V·9인승 앞세워 시장 확대 계획…15일 가솔린 모델부터 순차 출시
'모터 2개' HEV 연비·동력↑…9인승은 1열 가운데 공간 활용
현대자동차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의 완전변경모델을 6년 만에 공개하고 15일 공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현대차는 이번 모델의 상품성을 바탕으로 하이브리드(HEV)와 9인승 옵션으로 한 해 동안 5만8000대를 판매해 압도적인 성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터 2개' HEV 연비·동력↑…9인승은 1열 가운데 공간 활용
현대차는 14일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소재 메종 디탈리에서 '디 올 뉴 팰리세이드(팰리세이드)'의 론칭 행사를 진행하고, 다음날 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전날 출시 행사에는 현대차 대표이사 이동석 사장과 문용문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이 디 올 뉴 팰리세이드를 함께 소개하며 완벽한 품질과 적기 양산을 다짐했다.
이번 팰리세이드는 2세대 모델인 만큼 독창적인 디자인과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최초 적용했다. 3열 공간을 기반으로 한 7인승·9인승 모델 구성으로 다양한 고객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철민 현대차 국내마케팅실장은 전날 행사에 참석해 "국내 판매 목표량을 5만8000대로 잡고 있다"며 "사전 계약을 고려하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에 최초로 적용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2.5ℓ 터보 시스템으로 최고출력 334마력에 1회 주유 시 주행거리는 1000㎞ 이상(자체 측정)을 자랑한다. 연비는 정부 인증 절차를 거친 뒤 공개된다.
전은석 현대차 MLV프로젝트2실장은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에는 구동과 시동을 담당하는 모터가 개별로 2개 들어간다"며 "주행 조건에 맞춰 상호 보조함으로써 연비를 극대화하고 동력 성능을 대폭 향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구동 모터를 활용한 주행 특화 기술을 갖췄고 1.65kWh(킬로와트시) 300V(볼트)급 고전압 리튬 이온 배터리를 활용한 스테이 모드(무시동 상태에서 공조기능 이용) 등 전기차 편의 기술도 적용됐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의 또 다른 축으로 꼽히는 9인승 모델도 이번에 새로 추가됐다. 1열 운전석과 보조석 사이 콘솔을 뒤로 젖히면 생기는 공간을 좌석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2·3열도 각각 3인승이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전장이 5060㎜(캘리그래피 트림은 5065㎜)로 이전보다 65㎜ 길고 축간거리는 70㎜ 늘어난 2970㎜다. 트렁크 용량은 최대 317ℓ(독일 기준)다. 3열 시트를 접으면 729ℓ로 늘어난다.
개별소비세 3.5%를 기준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은 가솔린 모델보다 600만원가량 비싸다. 최고가인 하이브리드 7인승 캘리그래피 트림은 최소 6326만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전 계약의 60% 이상이 캘리그래피 트림을 선택한 것은 프리미엄 플래그십 SUV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면서 "현대차의 SUV 가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동시에 최적의 이동 경험을 제공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