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차 대신 고급화 통해 브랜드 만족도 향상
고객 마음 잡기 위한 브랜드 이미지 쇄신
현대자동차가 싼타페를 시작으로 팰리세이드로 이어지는 풀체인지 모델을 통해 새로운 전략에 돌입했음을 보인다. 고객 마음 잡기 위한 브랜드 이미지 쇄신
현대차는 가성비와 대중적인 모델을 통해 성장해 온 브랜드다. 국내시장에서는 선택할 수밖에 없는 모델을 통해 판매실적을 채워왔다. 이에 늘 실적은 선전해도 대중의 혹평이 따라붙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출시하는 모델들은 소비자의 니즈와 더불어 소유욕을 불러일으키는 모델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자사 플래그십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의 풀체인지 모델을 15일부터 고객인도에 나섰다. 이번 팰리세이드는 6년만에 풀체인지된 모델로 기존 네이밍과 포지션을 빼고 모두 변경됐다.
특히 플래그십에 걸맞은 상품성으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기존 팰리세이드는 첫 출시부터 큰 인기를 보이며 선풍적인 관심을 받아왔다. 사전계약에서만 2만대가량의 계약실적을 올렸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 2019년에는 5만대가 넘는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가격 인상이 있었지만, 더 이상의 저렴해 보이는 대형 SUV가 아니게 됐다. 크기도 커졌고, 제품의 상품성은 비약인 성장을 보였다. 저렴해서 어쩔 수없이 구매해야 하는 모델이 아니게 됐다는 것이다. 대형SUV이자 최상위 모델에 맞은 상품성으로 진정한 SUV의 플래그십 모델로 다시 태어났다.
이런 상품성의 변화는 현대차의 전체적인 스타일 변화로 해석할 수 있다.
디자인 캐릭터는 싼타페를 시작으로 변화했고, 상품성 역시 이 같은 형태를 보인다. 이는 더 이상 가성비로 어쩔 수 없이 구매하는 자동차가 아니라는 것이다. 기존 제품들은 대중성을 띠며 다른 선택이 없어 구매할 수 밖에 없는 모델이었다면, 싼타페와 팰리세이드로 들어서며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요소들이 늘었다.
해당 모델들의 변화를 시작으로 현대차의 전체적인 스타일도 비슷하게 변화할 적으로 전망된다. 단순히 저렴한 모델이 아니라 고급스러움도 챙길 수 있는 모델로 바꾸고 시장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고급브랜드가 별도로 있는 현대차의 변신은 프리미엄 브랜드의 이미지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대중차 브랜드인 현대차의 고급화는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브랜드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저렴하게 만들어 많이 파는 것보다 고급스러운 상품성을 통해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것이 앞으로 시장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대내외 불확실성과 경기침체 등으로 시장 상황이 불안해지며 새로운 대책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전기차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는 상황에 과거와 같은 방식의 제품들로는 시장에 대응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에 고급상품 이미지를 통해 단 1번의 기억도 좋은 추억으로 남기며 이미지 변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