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후 첫 인베스터 데이…"2030년 매출 16조원 달성할 것"
![스캇 박 두산밥캣 부회장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인베스터 데이' 행사에서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두산밥캣](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5021118274806148112616b07222339215170.jpg)
두산밥캣은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스캇 박 부회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 관련 질문에 "인프라 투자를 강조해 온 공약이 정책으로 실현되면 건설장비 수요 관점에서 긍정적일 것"이라고 답했다.
관세와 관련한 질의에도 "75%의 매출이 발생하는 북미 지역에 판매하는 장비를 미국 내에서 대부분 생산하고 있어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답했다. 멕시코 공장 설립에 대해선 "풍부한 노동력 등 장점이 충분히 있지만 아직 가동에 들어간 게 아니므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성숙기를 맞은 글로벌 건설장비 시장에서 기존 경쟁력을 기반으로 인수합병(M&A)과 혁신을 두 축으로 삼고 미래 성장을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상장 이후 규모와 수익성 모두 2배로 성장했고, 특히 M&A를 본격적으로 추진한 최근 5년 동안 잔디깎이, 지게차 등 인접 사업분야 업체 인수를 통해 연평균 매출 15%, 영업이익은 18%씩 늘어나는 고성장을 이뤘다"고 했다.
이어 "이 같은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에 혁신을 더하고 M&A 등 비유기적 성장도 함께 추진해 2030년에는 연평균 11% 성장한 매출액 120억 달러(16조원)를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두산밥캣의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 감소한 62억6900만 달러, 영업이익은 40% 줄어든 6억 3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원화 손익계산서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각각 12%, 37% 감소다. 원화 약세로 인해 달러 대비 감소 폭이 축소됐다.
조 부사장은 "소형 건설장비 시장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 하반기부터 반등해 연간 수요는 전년과 비슷할 전망"이라며 올해 연간 가이던스로 매출액은 64억 달러, 영업이익 6억 달러를 제시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액은 2% 증가, 영업이익은 6% 감소에 해당한다. 또 "작년 말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포함된 주주환원율 40%는 기계 업종 내 최상위 수준"이라고 강조하며 "발표 당시 약속한 2000억 원의 자사주 매입 완료를 앞두고 있으며, 한 달 내로 소각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두산밥캣이 인베스터 데이 행사를 연 것은 2016년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래 처음이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