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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 "트럼프 2기, 건설장비 수요 관점에서 긍정적…관세도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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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 "트럼프 2기, 건설장비 수요 관점에서 긍정적…관세도 유리"

상장 후 첫 인베스터 데이…"2030년 매출 16조원 달성할 것"
스캇 박 두산밥캣 부회장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인베스터 데이' 행사에서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두산밥캣이미지 확대보기
스캇 박 두산밥캣 부회장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인베스터 데이' 행사에서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두산밥캣
두산밥캣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 행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해 "건설장비 수요 관점에서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두산밥캣은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스캇 박 부회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 관련 질문에 "인프라 투자를 강조해 온 공약이 정책으로 실현되면 건설장비 수요 관점에서 긍정적일 것"이라고 답했다.

관세와 관련한 질의에도 "75%의 매출이 발생하는 북미 지역에 판매하는 장비를 미국 내에서 대부분 생산하고 있어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답했다. 멕시코 공장 설립에 대해선 "풍부한 노동력 등 장점이 충분히 있지만 아직 가동에 들어간 게 아니므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선 박 부회장과 조덕제 부사장이 발표자로 나서 주요 경영전략을 밝히고, 지난해 실적 리뷰 및 올해 전망을 발표했다.

박 부회장은 성숙기를 맞은 글로벌 건설장비 시장에서 기존 경쟁력을 기반으로 인수합병(M&A)과 혁신을 두 축으로 삼고 미래 성장을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상장 이후 규모와 수익성 모두 2배로 성장했고, 특히 M&A를 본격적으로 추진한 최근 5년 동안 잔디깎이, 지게차 등 인접 사업분야 업체 인수를 통해 연평균 매출 15%, 영업이익은 18%씩 늘어나는 고성장을 이뤘다"고 했다.

이어 "이 같은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에 혁신을 더하고 M&A 등 비유기적 성장도 함께 추진해 2030년에는 연평균 11% 성장한 매출액 120억 달러(16조원)를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두산밥캣의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 감소한 62억6900만 달러, 영업이익은 40% 줄어든 6억 3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원화 손익계산서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각각 12%, 37% 감소다. 원화 약세로 인해 달러 대비 감소 폭이 축소됐다.

조 부사장은 "소형 건설장비 시장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 하반기부터 반등해 연간 수요는 전년과 비슷할 전망"이라며 올해 연간 가이던스로 매출액은 64억 달러, 영업이익 6억 달러를 제시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액은 2% 증가, 영업이익은 6% 감소에 해당한다. 또 "작년 말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포함된 주주환원율 40%는 기계 업종 내 최상위 수준"이라고 강조하며 "발표 당시 약속한 2000억 원의 자사주 매입 완료를 앞두고 있으며, 한 달 내로 소각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두산밥캣이 인베스터 데이 행사를 연 것은 2016년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래 처음이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