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사업 경쟁력 확보 위해 해외 파트너십 강화 나서
총수 네트워크 활용한 경쟁력 제고 위해 총력전
총수 네트워크 활용한 경쟁력 제고 위해 총력전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국내 20대 그룹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된 대미 통상 아웃리치 사절단과 함께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최 회장은 21~22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트랜스퍼시픽 다이얼로그(TPD)에 참석해 이미 언급해온 일본과의 연대부터 미국과 새로운 협력 방안 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의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4대 그룹 총수 중에서는 첫 워싱턴DC 방문이다.
이번 미국행에 함께한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사절단 이외에도 대외 활동에 나선다. 조 부회장은 23~25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제1차 ABAC 미팅을 주재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역 경제 통합, 지속가능성, 인공지능(AI)·디지털 혁신, 금융·경제, 바이오헬스 등 5개 워킹그룹의 세부 작업 계획과 올해 주요 성과 목표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최근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의 최대 시장 중 하나인 미국 현지 점검을 위해서다. 이번 출장길에서 정 회장은 설립 20주년을 맞이한 모하비 주행시험장 방문을 시작으로 미국의 실세인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과 '골프 회동'을 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4월 시행을 예고한 상호관세·자동차세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여겨진다. 미국이 자동차에 관세 10%를 부과할 경우 현대차그룹의 영업이익은 4조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동차 관세가 25%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정 회장이 이번 출장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형성하며 긍정적인 효과를 이어갈 수 있을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한화그룹의 차기 총수로 꼽히는 김동관 부회장은 그룹 주력사업인 방산 분야의 경쟁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UAE를 방문한 김 부회장은 17일 EDGE 그룹 파이살 알 반나이 최고경영자를 만나 방위산업은 물론 우주, 조선·해양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재계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시국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며 "다만 기업이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정부의 외교적 지원에 대한 기대감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