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단일 프로젝트 기준 최대 수주 기록 경신

차량의 유지보수는 모로코 철도청과 별도 협상을 거쳐 현대로템 및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공동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으로 모로코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한 현대로템은 철도 단일 프로젝트 기준 최대 수주 기록을 경신하는 성과를 거뒀다.
기존 대규모 수주는 현재 납품 중인 호주 NIF 2층 전동차 약 1조4000억원, 지난해 수주한 호주 퀸즐랜드 전동차 공급 사업 약 1조3000억원, 2028년 미국 LA 하계올림픽 시 승객 수송에 투입될 LA 메트로 전동차 약 9000억원이다.
지난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 백원국 국토부 제2차관이 현지를 방문해 모로코 교통물류부 장관 및 철도청장을 면담했다. 당시 이들은 국가철도공단과 코레일 관계자들도 모로코를 방문해 K-철도의 경쟁력을 알리는데 힘썼다.
코레일은 유지보수 핵심 기술 확보를 원하는 모로코 철도청의 수요에 부응해 관련 기술이전, 교육훈련 등 전방위적 협력을 제안함으로써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모로코 2층 전동차는 시속 160㎞ 급으로 현지 최대 도시인 카사블랑카를 중심으로 주요 지역들을 연결하게 된다. 2030년 월드컵 개최를 앞둔 모로코 현지 대중교통 강화에 일조할 전망이다.
영세한 국내 철도산업의 상생 발전과 내수 진작 효과도 기대된다. 차량을 구성하는 전체 부품들 중 약 90%를 200여개에 달하는 우리나라 중소·중견기업들이 공급하기 때문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민관이 합심한 코리아 원팀의 성과이자 글로벌 시장에서 K-철도의 경쟁력이 인정받은 사례"라며 "현지 시민들은 물론 2030년 월드컵 100주년 대회의 방문객들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고품질의 전동차를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