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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주총 관전포인트 '체질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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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주총 관전포인트 '체질개선'

정관에 '수소사업' 추가, 다음단계 경쟁력 확보
금융 전문가·전문 경영인 등 사내·사외이사 선임 예정
현대자동차 신형 수소연료전기차 콘셉트카 이니시움.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자동차 신형 수소연료전기차 콘셉트카 이니시움. 사진=글로벌이코노믹
현대자동차가 올해 정기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높인다.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175조2312억원)을 기록한 만큼 올해부터 다음 단계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작업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이번 주총에서 정관에 수소 사업을 추가하고 새로운 인재도 영입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20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제57회 정기주총을 열고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 선임의 건, 수소 관련 사업 확장 가능성을 고려한 '수소사업 및 기타 관련사업' 사업 목적 추가, 이사 보수 한도 증액 등을 상정한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수소사업이다. 세계 최초로 수소차를 양산했던 현대차가 정관에 수소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을 선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본격적으로 글로벌 수소생태계 선도를 위해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수소 사업은 정몽구 명예회장 시절부터 이어온 현대차그룹의 미래사업으로 꼽힌다. 하지만 아직 인프라가 구축되지 못했고, 생각만큼 기술발전이 더디게 진행되며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소차 판매량만 봐도 지난해 1만2866대 팔려 전년(1만6413대)보다 21.6% 감소했다.
현대차는 정관에 수소사업을 등재하고 글로벌 수소 생태계 주도권을 잡는 동시에 생산·저장·유통·이동·활용 등 전체적인 그룹사 역량을 결집, 수소 밸류체인 관련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지난해부터 수소 밸류체인 사업화를 위한 투자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2033년까지 예정된 투자금액만 해도 2조5000억원이다.

이 밖에도 현대차는 새시대를 맞이한 모빌리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재영입에도 힘을 쓰고 있다.

올해 신규 사내이사에 등재될 예정인 진은숙 현대차 ICT(정보통신기술) 담당(부사장)은 최초의 여성이자 ICT전문가 출신 사내이사 후보자다. 이 밖에도 현대차는 △김수이 전 CPPIB 글로벌 PE 대표 CPPIB △도진명 전 퀄컴 아시아 부회장 △벤자민 탄 전 GIC 아시아 포트폴리오 매니저 등 3명은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들은 금융 전문가와 전문경영인 출신 인재의 역량을 결집해 현대차 이사회의 다양한 의사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