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연속 삼성 TV 1등 이끈 주역
삼성전자 "37년 회사 헌신한 고인" 내부 공지
삼성전자 "37년 회사 헌신한 고인" 내부 공지

이날 삼성전자는 회사 내부 공지를 통해 "한 부회장이 금일 별세했다. 지난 37년간 회사에 헌신하신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부고글이 올라왔다.
회사 측은 "고인은 TV 사업 글로벌 1등을 이끌었으며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세트부문장 및 DA사업부장으로 최선을 다해오셨다"고 전했다.
한 부회장은 22일 가족행사에 참석한 뒤 오후 늦게 심장마비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1962년생인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 TV 사업을 19년 연속 글로벌 1위로 이끈 주역으로 꼽힌다. 천안고와 인하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삼성전자 영상사업부 개발팀에 입사했다.
LCD TV 랩장, 개발그룹장, 상품개발팀장 등을 거쳐 2017년부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을 맡았다. 2021년 연말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해 세트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을 맡으며 TV 뿐 아니라 생활 가전 전반 사업을 이끌었다.
한 부회장은 지난 19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존 사업은 초격차 기술 리더십으로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고 AI 산업 성장이 만들어가는 미래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로봇·메드텍(의료기술)·차세대 반도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겠다”며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7일, 장지는 시안가족추모공원이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