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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2029년까지 42조 투자…전동화·SDV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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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2029년까지 42조 투자…전동화·SDV에 집중

CEO 인베스터 데이서 미래 모빌리티 주도권 확보 박차 약속
전동화 67%, SDV 9% 등 투자 확대…자율주행·전기차·신배터리 기술 개발
로보틱스·AAM 등 신사업도 본격화
송호성 기아 사장이 '2025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에서 기아의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목표 등에 설명하고 있다. 사진=기아이미지 확대보기
송호성 기아 사장이 '2025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에서 기아의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목표 등에 설명하고 있다. 사진=기아
기아가 오는 2029년까지 5년간 총 42조원을 투자해 미래 모빌리티 기술 확보에 나선다. 이 가운데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등 미래 사업에만 19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 계획보다 4조원 증가한 수준으로, 기술 패권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확대 조치다.

기아는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2025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투자액 42조원 가운데 미래 사업에 투입되는 19조원의 세부 비중은 전동화 67%, SDV 9%,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로보틱스 8%, 에너지 5%, 모빌리티 3%, 기타 7%다.

기아는 △커넥티비티 서비스 △자율주행 기술 △차량 성능 △디자인 등 네 가지 핵심 상품 전략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커넥티드카 서비스 적용 국가는 2026년까지 71개국으로 확대되며,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는 자체 고도화를 추진하고 데이터·인프라·산업 표준 기술은 파트너십을 통해 확보한다.

신규 파워트레인으로는 고효율 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개발해 하이브리드 시스템, 전기차,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에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고밀도·저온 성능이 개선된 5세대 배터리도 개발 중이다.

SDV 분야에서는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소프트웨어 센터 포티두닷(42Dot) 및 선행연구 조직 AVP본부와 협력해 핵심 기술을 확보한다.

또 전기·전자 아키텍처, SDV 전용 운영체제, 직관적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3대 기술을 통합한 차량용 고성능 컴퓨터 기반 SDV '페이스 카(Pace Car)'를 2026년 선보일 계획이다. 이후 대규모 양산 체제와 생태계도 구축한다.

로보택시, 로봇, 도심항공 등 미래 수익 모델 확보를 위한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해 모셔널과의 협업을 지속 중이며, 보스턴다이내믹스와는 물류 로봇 ‘스팟’과 스트레치 로봇의 물류 자동화를 추진하고 있다. 슈퍼널과는 도심항공(UAM)과 PBV를 연계한 응급의료 수송 서비스 등 멀티모달 서비스를 검토 중이다.

한편 기아는 주주 환원 정책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2027년까지 연평균 10% 이상의 매출 성장과 10% 이상의 영업이익률, 자기자본이익률(ROE) 15% 이상을 달성해 총 주주환원율(TSR)을 35%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