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이제는 美가 입장 명확히 할 때"…쌍방 소통 강조
산업부 중심 협상단과 무협 중심 방미단, 한국 기업·산업계 입장을 설명
산업부 중심 협상단과 무협 중심 방미단, 한국 기업·산업계 입장을 설명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EU는 미국과의 첫 관세 협상에서 자동차 상호 무관세와 중국산 철강 과잉 공급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집행위원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이 참석했다. EU는 관세와 비관세 장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로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자동차를 포함한 모든 공산품에 대한 상호 무관세를 적용하자는 제안이 포함돼 있고 이를 집중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EU의 제시안에 국내를 넘어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도 정확한 방향성을 알지 못하는 관세 정책이 발표되고 있다. 이후 오락가락하는 정책 변화에 모두가 대응책을 찾지 못하고 있어서다.
당장 예외 없는 고율의 상호관세를 발표한 뒤 말을 바꿔 90일간 유예기간을 적용한 바 있다. 나아가 자동차 분야에 25%의 관세를 발표하고 다음 달 3일부터 적용이 되지만, 유예와 면세를 시사하는 발언도 해 업계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이에 이번 EU의 협상 시작과 결과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우리 정부 통상당국도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중심으로 이르면 다음 주 워싱턴DC를 방문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 미국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미국의 대한민국 관세 조정 협상에 나서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산업계도 한국무역협회를 중심으로 업종별 단체 등 7개 단체가 함께 방문단을 구성해 민간 통상 대응에 나섰다. 다음 달 방미단은 현대차와 LG전자, 효성그룹, 대한항공 등 주요 기업들이 참석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국내 기업들이 대규모 대미 투자를 약속하고 있고, 미국에 자체 생산라인 형성 등을 준비 중인 만큼 정부의 협상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