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브랜드 대비 부족한 인지도…고급차 시장서 약한 입지
브랜드 가치 제고·인기 파워트레인 활용해 시장 공략 총력
브랜드 가치 제고·인기 파워트레인 활용해 시장 공략 총력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이 부과하는 25% 관세를 피하고자 독일 완성차 업계의 고급차 라인업 생산 기지가 미국 현지로 이전하는 계획이 발표되고 있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가 아우디의 미국 현지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독일 BMW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스파텐버그 공장 생산량을 연간 40만대에서 48만대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했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37만1346대를 판매한 BMW는 현지 생산 물량 일부를 △한국 △독일 △중국 등에 수출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32만4528대)는 현재 약 60%인 미국 현지 생산 비율을 2027년까지 70%로 늘릴 계획이다.
다만 이들은 미국 외에서 생산되던 보급형 라인업의 판매 중단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성 방어를 위해서 마진율이 높은 고급차 위주의 판매 전략을 통해 관세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독일의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미국 시장 전략 수정으로 제네시스의 입지가 흔들릴 위기에 처했다. 제네시스는 독일 브랜드 중에서도 고급차들과 경쟁을 벌이기 위해 출범했다. 이를 통해 고가의 가격대를 형성하며 프리미엄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다만 해당 차급은 브랜드 헤리티지와 네임벨류도 소비자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짧은 역사의 제네시스에게 불리한 상황이다. 오랜 역사를 토대로 한 브랜드 가치를 구매하는 소비층이 많아 제네시스가 이 시장에서 보유한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이에 제네시스는 짧은 브랜드 역사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고성능 브랜드 마그마를 통해 고성능 시장과 모터스포츠 장르를 동시에 공략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앞으로 출시될 플래그십 대형 스포츠유틸리티(SUV)와 미국의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새로운 방식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출시된 전동화 모델로 미국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