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1~7월 21만5008대·30.1%↑…테슬라 누적 6만6376대·점유율 30.9%
10년 20만대 박스권 넘어 성장 가속…모델Y 앞세워 국산차와 직접 경쟁
10년 20만대 박스권 넘어 성장 가속…모델Y 앞세워 국산차와 직접 경쟁
이미지 확대보기국내 수입차 시장이 테슬라의 약진을 발판으로 다시 몸집을 키우고 있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주도해온 프리미엄 시장에 모델Y를 앞세운 대중형 전기차 수요가 더해지면서 오랫동안 20만대 수준에 머물렀던 시장의 성장 속도도 한 단계 빨라졌다.
2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7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은 21만5008대로 전년 동기 16만5210대보다 30.1% 증가했다. 8월까지 누적 등록도 24만4825대로 27.2% 늘었다. 지난해 연간 30만7377대로 처음 30만대를 넘어선 데 이어 올해는 불과 7개월 만에 20만대를 돌파했다.
수입차는 2015년 24만3900대로 처음 연간 20만대에 진입한 뒤 2024년까지 22만~28만대 수준을 오갔다. 2022년 28만3435대까지 늘었지만 2023년 27만1034대, 2024년 26만3288대로 다시 줄었다. 10년 가까이 이어진 정체가 지난해부터 뚜렷하게 깨지기 시작한 셈이다.
올해 상반기 테슬라 국내 신규 등록은 5만6139대로 전년보다 192% 급증해 수입차 전체의 30.5%를 차지했다. 7월 1만237대, 8월 1만400대를 추가하며 1~8월 누적 판매도 7만6776대로 늘었다. 2월부터 7개월 연속 수입차 브랜드 판매 1위다.
테슬라는 국내 진출 이후 모델3와 모델Y를 앞세워 수입차 시장에 전기차라는 새로운 수요층을 꾸준히 더해왔다. 최근에는 시장 성격을 바꾸는 수준을 넘어 전체 수입차 판매 규모를 끌어올리는 성장축으로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모델Y는 소비층과 가격대까지 넓혔다. 6월 9188대, 8월 9638대가 등록됐고 국산차를 포함한 월간 승용차 판매 정상에도 올랐다. BMW 5시리즈와 벤츠 E클래스 등 프리미엄 세단 중심이던 수입차 시장에 5000만원 안팎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들어오면서 국산 인기차와 직접 경쟁하는 구도가 만들어졌다.
테슬라는 2024년 2만9750대에서 지난해 5만9916대로 3만166대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입차 시장 증가분 4만4089대의 약 68%에 해당한다. 올해 상반기 수입차 등록은 전년보다 4만5912대 증가했는데 테슬라와 BYD의 증가분을 합치면 이를 웃돈다. 6월 수입차 판매에서 전기차 비중도 51.1%로 처음 절반을 넘어섰다.
수입차의 국내 승용차 시장 점유율도 높아졌다. 지난해 연간 20.3%였던 비중은 올해 5월과 6월 각각 25.8%, 25.9%까지 치솟았다. 테슬라와 수입 전기차의 성장이 프리미엄 중심이던 수입차를 국산차와 직접 경쟁하는 대중시장으로 끌어내리고 있는 것이다.
다만 국내 돌풍이 테슬라의 글로벌 판매 판도를 뒤집는 수준은 아니다. 테슬라는 올해 상반기 세계 시장에서 83만8149대를 인도했고 국내 상반기 등록은 이의 약 6.7% 수준이다. 한국에서의 가파른 성장이 전체 실적을 좌우하기에는 규모 차이가 크다.
유럽에서는 올해 판매가 회복되고 있지만 전기차 시장 확대와 함께 BYD 등 중국 업체와의 경쟁도 거세지고 있다. 중국에서 테슬라의 배터리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2020년 15% 이상에서 올해 2분기 6.6%까지 낮아졌다. 국내에서는 수입차 시장의 외연을 넓히는 핵심 브랜드로 자리 잡았지만 글로벌 성적은 중국과 유럽 등 더 큰 시장의 경쟁 결과에 달린 셈이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