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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칼럼] 젊은 세대 구성원이 무기력한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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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칼럼] 젊은 세대 구성원이 무기력한 진짜 이유

김원상 플랜비디자인 수석컨설턴트이미지 확대보기
김원상 플랜비디자인 수석컨설턴트

우리는 때때로 업무에서 의욕을 잃거나, 팀 프로젝트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순간들을 경험한다. 이러한 무기력함은 개인의 성장을 저해하고, 팀의 성과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요즘은 특히 젊은 세대 구성원의 몰입 저하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그들의 무기력함은 왜 발생하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젊은 세대 구성원의 무기력함에 대한 두 가지 주요 오해에 대해 먼저 살펴보자. 우선, 젊은 세대의 특성에 대한 오해다. 젊은 세대는 일반적으로 자기 주도적이고, 기술에 능통하며, 가치 지향적인 세대로 묘사된다. 그러나 종종 이 세대는 일에 대한 의욕이 부족하거나 무기력하다고 여겨진다. 이러한 인식은 세대 간의 가치와 커뮤니케이션 스타일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다. 젊은 세대는 일에서도 개인적 의미와 만족을 중시한다. 그들은 단순히 수동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기보다는, 자신의 일에 목적과 가치를 부여하길 원한다.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자율성, 창의성 그리고 일과 삶의 균형이다. 따라서 이 세대를 이해하고 그들의 가치와 동기를 존중하는 것은 조직 내에서 무기력을 감소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음으로 급여 수준에 대한 불만족과 그것이 무기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오해다. 많은 조직에서는 급여를 높임으로써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그들의 무기력함을 해소할 수 있다고 믿는다. 물론, 공정하고 경쟁력 있는 급여는 직원들의 만족도와 동기 수준에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급여만으로는 무기력함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할 수 없다. 무기력함은 종종 업무의 의미, 개인의 역할 인식, 성취감 그리고 직장 내에서의 관계 등과 더 깊은 관련이 있다. 직원들이 자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느끼고, 업무에 대한 성취감을 경험하며, 동료들과 긍정적인 관계를 맺을 때, 그들은 더 몰입하게 된다. 따라서 급여 이상의 요소들이 직원들의 무기력함을 해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젊은 세대 구성원이 무기력한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개인, 팀, 조직 수준에서 얘기해 보려고 한다. 먼저 개인적 수준에서는 스트레스, 동기 부족, 불확실한 역할 정의 등이 있다. 이러한 요인들은 개인이 일에 몰입하고, 성취감을 느끼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 특히, 자기결정성 이론에 따르면, 자율성·유능성·관계성은 동기 부여에 중요한 요소다. 자율성은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유능성은 업무 수행에 있어 자신감을, 관계성은 타인과의 긍정적인 관계를 의미한다.

팀 수준에서는 부적절한 리더십, 팀 내 의사소통 문제, 목표의 부재 등이 있다. 리더의 역할은 팀원들이 자신의 역할을 이해하게 하고, 팀 목표 달성에 동기를 갖게 하는 것이다. 이때 권한 부여 리더십(empowering leadership)이 중요하다. 권한 부여 리더십은 팀원들에게 책임감과 자율성을 부여해 그들이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리더십 스타일이다.

조직 수준에서는 기업문화의 부정적 영향, 직무 자원의 부족, 과도한 업무 부담 등이 있다. 조직의 문화가 무기력함을 조장하거나, 필요한 직무 자원이 부족하거나, 업무 부담이 과도하면 구성원들의 무기력함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

젊은 세대 구성원의 무기력함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기결정성 이론의 적용과 권한 부여 리더십의 발휘가 중요하다. 자율성, 유능성, 관계성을 강화하는 것이 개인과 팀의 동기 수준을 높인다. 오늘 제시된 아이디어와 방안들이 조직과 팀에서의 무기력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젊은 세대 구성원의 무기력함은 완화할 수 있는 문제다. 조직, 리더, 구성원이 함께 노력한다면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김원상 플랜비디자인 수석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