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에는 적은 양이라도 배출가스가 발생하기 때문에 환경규제를 충족시켜도 규제의 원래 목적인 환경보호를 보장할 수 없다. 저배기량의 내연기관 차나 하이브리드 역시 배출가스가 발생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환경을 보호할 수는 없다.
다만 수소차는 인프라 문제가 해결되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해 현재로서는 전기차가 친환경차를 리드하고 있다. 전기를 생산할 때 오염물질이 발생하기 때문에 전기차 역시 무공해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생산단계에서 오염물질을 통합 관리하는 게 효과적이고 효율적이다.
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건강관리를 위해 저도수 술이나 음주 빈도수를 줄인다고 간의 부담을 없앨 수 없다. 술을 끊고 운동이 필요하다. 현재 환경문제 역시 같은 맥락에서 배출가스를 줄이는 것보다 없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에 최적화된 게 전기차다.
무엇보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환경규제에 맞춰 전기차를 통해 150년이 넘는 자동차 역사에서 처음으로 주도권을 잡을 수 있게 된 만큼 기회를 살릴 수 있도록 격려와 응원이 절실하다. 소비자 역시 잘 만들어진 전기차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국내 기업들이 잘 대응하고 있다. 후발 주자로 카피캣 취급받던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만큼 비하와 질타가 아닌 응원이 절실한 때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