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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근의 단상] 2024 파리 올림픽과 한국 체육계의 변화: 포용성과 투명성을 향한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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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근의 단상] 2024 파리 올림픽과 한국 체육계의 변화: 포용성과 투명성을 향한 여정

임실근 (사)한국스마트유통물류연구원 이사장
임실근 (사)한국스마트유통물류연구원 이사장
2024 파리 올림픽은 '모두에게 열린 경기(Games Wide Open)'라는 슬로건 아래 포용성과 다양성을 강조하며, 모든 선수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개최되었다. 이번 대회는 스포츠를 통해 인류의 연대감을 강화하고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했다.

이번 올림픽은 100년 만에 에펠탑에 오륜기가 걸리는 역사적 순간을 맞이했으며 개회식은 센강에서 야외로 진행되었다. 비 오는 개회식 날씨와 정치적 논란들도 다양성·포용성 강조,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 신규 스포츠 추가 등에 의한 젊은 세대의 관심에 묻혔다.
2024 파리 올림픽은 역사적 장소에서 올림픽의 상징성을 강화하면서 개최되었고 개최지 주변에서 인종 문제 등이 보고되고 안전과 치안에 대한 우려, 센강의 수질 문제, 노숙자 문제, 철거 이슈 등이 있었지만 스포츠의 연대감과 협력 가치를 재확인하는 기회로 평가되기도 했다.

안세영 선수의 폭로는 자신이 겪은 한국 체육계의 인권 침해와 선수 권리 부재 문제를 드러내며, 인권 존중과 안전한 훈련 환경 조성을 촉구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를 통해 정부에 선수 권리 보호와 체육계 내 투명한 운영시스템 구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체육계에서 양궁과 펜싱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선수는 집행부와 감독들의 권위적인 문화와 위압적인 훈련 환경에서 심리적, 신체적 고통을 겪었다. 과거의 폭력적이고 강압적인 훈련 방식은 많은 선수에게 트라우마를 남겼으며, 일부는 은퇴 후 경험을 폭로하며 문제를 공론화했다.

한국 체육계에서 대표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자질과 근성, 우수한 지도자, 부모의 자본과 특정 집단의 지원이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많은 선수가 낙오되고 있다. 탈락한 선수들과 부모는 심리적 고통과 실망감 그리고, 자녀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스트레스와 부담으로 작용한다.

한국 체육계는 집단주의 문화로 인해 팀워크를 중시하고 개인 선수의 권리와 의견의 반영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것을 자인해야 한다. 정부의 강력한 개입이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지나친 간섭이 자율성을 제한하고 선수들의 권리 보호 시스템이 아직도 미흡한 상황이다.

한국 체육계는 아날로그 운영으로 인해 선수들에게 심리적·신체적 고통을 초래하고 있으며, 인권 보호와 안전한 훈련 환경이 부족하다. 정부와 정치권은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강화와 디지털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효율적인 소통 채널과 현대적인 운영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

한국 스포츠 행정은 선수들의 인권 보호와 투명한 관리 체계를 구축하여 현재 부족한 인권 보호와 불투명성, 선수 의견 반영 부족의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법제화와 안전한 신고 시스템 구축, 체육 행정의 투명성 강화 규정 등의 명문화된 법안 제정이 필요하다.

이번 올림픽과 패럴림픽은 장애인 선수들의 참여를 장려하여 스포츠의 진정한 가치를 실현하고 이들의 끈기와 도전 정신을 보여주었다. 우리 선수들은 최고 성과를 목표로 경쟁하며, 그들의 이야기가 긍정적 변화를 이끌고 장애인 스포츠 관심과 지원이 확대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은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인식과 지원 수준이 아직 초보 단계로, 선진국 대비 장애인 선수들의 성취도가 부족한 실정이다. 장애인 스포츠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지원 체계와 인식을 개선해야 하며 성공 사례를 참고해 한국 문화적 특성을 고려한 발전이 필요하다.

체육계는 전통 집단주의 문화로 인해 선수 권리가 덜 반영될 수 있어, 특정 세력과 관료적 성격의 집행부 개입을 자율성 강화 차원에서 막아야 한다. 정부와 체육계는 장애인 스포츠 지원 수준도 문화적 맥락에 맞춰 개선대책을 포함하여 선진 행정시스템 구축에 힘을 모아야 한다.

필자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보여준 포용성과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며 모든 선수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한 사례들이 한국 체육계의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집행부는 모두를 병가지상사(病家之常事)로 삼아 성과 향상과 국제 경쟁력 향상에 매진할 것을 기대한다.

정부와 체육계가 늦게나마 선수 개인들의 권리와 정신 건강 문제에 관심을 높이며 안전한 훈련 환경과 신고 시스템 강화 등의 노력을 위한 논의를 시작한 것은 긍정적이다. 이러한 변화는 선수들의 인권을 존중하고 건강한 스포츠 환경을 만들어 스포츠 강국의 초석이 될 것이다


임실근 (사)한국스마트유통물류연구원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