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매출 3조 5684억원, 영업이익 1550억원을 기록했는데 매출은 지난해 대비 4.6% 감소한 것이다. 백화점과 면세점, 홈쇼핑 사업은 부진한 성과를 보인 반면 편의점 사업은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주는 등 새우가 고래를 잡은 형국이다.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백화점은 17.4%, 편의점은 16.7%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며, 편의점의 전년 대비 매출 상승률은 8.1%로 가장 두드러졌다. 하나증권은 백화점 산업 성장률이 약 2%에 그칠 것으로 보나, 편의점은 5% 수준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필자는 PB(Private Brand) 상품의 판매 증가로 가장 많은 이익을 보는 곳이 본부라고 생각한다. 본부는 PB 상품을 직접 기획하고 생산하여 높은 마진을 확보할 수 있는 체계를 가지고 있다. 또한, 본부는 가격 결정에서 유연성을 가지며 수익성을 높이는 권한도 가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PB 상품이 일반 브랜드보다 저렴해 가격에서는 이점을 누릴 수 있지만, 이익은 품질이나 다양성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 가맹점도 PB 상품 판매로 매출을 증가시킬 수 있다. 그러나, 이익은 체인 본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고, 운영 비용과 재고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PB 상품의 미래는 소비자들이 가격 대비 가치를 중시하고 유통업체들이 차별화된 상품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경향으로 긍정적이다. 특히 MZ 세대의 관심이 높아지며 PB 상품의 시장 점유율이 증가하면서, 품질 향상과 카테고리 확대가 소비자 수요를 더욱 증가시킬 것이다.
PB 상품이 가맹점의 이익으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정부의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과 본부의 전략이 중요하다. 정부는 교육 프로그램이나 재정 지원을 통해 가맹점의 PB 상품 품질 향상과 마케팅을 돕고, 생산 및 유통 규제를 완화하여 유통업체 상품 개발과 판매를 촉진해야 한다.
본부는 가맹점과 협력하여 PB 상품의 개발과 마케팅 전략을 공동으로 수립하고, 가맹점의 의견을 반영해 소비자 수요에 맞는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또한, PB 상품의 품질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공하여 가맹점의 매출 증대를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 구축은 본부가 물류 비용을 절감하고 가맹점 공급을 원활하게 하여 운영 부담을 줄이고 이익을 실현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PB 상품 미래는 밝지만, 정부의 지원과 본부의 전략적 접근이 결합해야만, 가맹점과 소비자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국의 가맹점 이익 증대를 위한 정부의 정책에는 재정 지원보다는, 교육 및 훈련,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 마케팅 지원과 공동 구매 시스템 도입 등이 포함될 수 있다. 이러한 다양한 정책들은 가맹점의 이익을 증대시키고 전체 유통업계의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필자는 가맹점 사업의 '상권 과포화'에도 불구하고 가맹점의 이익 증대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중산층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안정적인 수익 확보는 추가 투자와 고용 확대를 가능하게 하여 소비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와 품질을 제공하는 기반이 되게 된다.
정부의 정책과 본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전략은 새로운 경쟁력을 강화해 소비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과 가치를 제공하며, 가맹점의 이익 증대는 한국 유통업체의 세계적 성장과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이는 건강한 유통 생태계 조성에 필수적이다.
임실근 (사)한국스마트유통물류연구원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