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임실근의 단상] 중소기업과 중견기업 자금난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

글로벌이코노믹

[임실근의 단상] 중소기업과 중견기업 자금난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

임실근 (사)한국스마트유통물류연구원 이사장이미지 확대보기
임실근 (사)한국스마트유통물류연구원 이사장
대한민국의 중소기업과 중견기업들은 내수 부진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용등급이 낮은 중견기업들은 채권과 은행 대출의 문턱이 높아지면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는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홈플러스 사태 이후 중견기업의 자금 조달난으로 신용위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A3 등급 이하 기업어음과 전자 단기채권 발행액이 급감하고 있다. 애경산업은 자금난 해결을 위해 자산 매각을 검토하고 있으나, 이는 재무구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소기업과 중견기업들은 자금 조달 어려움으로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2차전지, 석유화학, 건설 등 대기업조차 빚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장기적으로 산업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 상장사 5곳 중 1곳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기 어려운 '한계기업'으로 나타났다. 한경협에 따르면, 2016년 7.2%에서 지난해 19.5%로 증가하며, 이는 방만 경영의 위험성을 잘 보여준다. 특히 부동산업,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 도매·소매업, 정보통신업의 비중이 높았다.
기업의 유동성 자금 위기는 단기적 재무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외부적 및 내부적 방만한 요인들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홈플러스는 경영 정상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업계에서는 지속적인 운영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019년 한진해운은 유동성 위기로 파산하였고, 2020년 COVID-19 팬데믹으로 많은 기업이 매출 급감과 현금 악화로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이를 예방하고 극복하기 위해서는 재무 구조 개선과 유동성 관리 시스템 구축과 함께 경영자의 신속한 위기 인식과 대응 전략이 중요하다.

롯데그룹은 유동성 문제에 있었지만, 신동빈 회장은 GE의 제프 이멜트 CEO처럼 위기를 극복했다. SK이노베이션 E&S는 코원에너지서비스의 대치동 본사 용지 매각을 재추진하고 있다. 이번 매각은 SK그룹의 사업 재편 일환으로, 유동성 확보를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롯데그룹의 부도설 원인을 롯데케미칼 실적 악화와 유통 부진, 재무 불안으로 분석했지만, 증권가는 이를 과장된 루머로 평가했다. 유동성 자금 위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현금 흐름 모니터링, 부채 관리, 운전 자본 최적화, 비용 절감, 자금 조달 다각화가 필수적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글로벌 통상 갈등과 내수 침체로 인한 기업 자금난 해소를 위해 긴급히 경제팀에 추가 대응을 지시했다. 그는 임시 국무회의에서 자금 시장 경색 우려를 언급하며 기업의 자금 흐름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을 당부했다.

정부는 중견기업의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재직자 우대 저축공제를 중견기업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는 중견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정책이 실제로 효과를 발휘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필자는 중소·중견기업 자금난은 단순히 기업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전체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중견기업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 이는 고용 감소와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정부와 기업 모두가 협력하여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정부는 서민 금융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2025년 1조 원을 추가한 11조8000억 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불법 채권추심 방지를 위한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대책들은 서민과 취약계층의 금융 지원을 강화하고 경제적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견기업의 자금난은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 중견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노력이 이루어질 때, 중견기업은 다시금 경제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역대 정권들에서 국가 예산이 매년 증가하고 통화량이 엄청나게 증가했음에도 서민 금융과 기업 유동성 문제 등으로 글로벌 경영이 어려움에 처하고 있다. 따라서 대선 주자는 반드시 국가 경제에 대한 인식이 제대로 정립되어 비전이 있는 대선 후보를 대통령으로 선출해야 한다.


임실근 (사)한국스마트유통물류연구원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