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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금리에 관망세로 돌아섰나?…수도권 집값 상승세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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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금리에 관망세로 돌아섰나?…수도권 집값 상승세 주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의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의 모습. 사진=뉴시스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상승 동력은 눈에 띄게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의 긴축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장금리가 치솟았고 정부가 가계부채 증가세를 누르기 위해 각종 대책들을 내놓은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 기준 수도권 집값은 전주 대비 0.09% 올랐다. 지난 6월 첫째 주 이후 19주 연속 오르고 있지만 전주(0.13%)보다 상승 폭이 크게 줄었다.
서울은 0.07% 올랐지만 전주(0.10%)보다 상승세가 소폭 둔화됐다. 자치구 별로는 종로구(0.14%), 용산구(0.13%), 동대문구(0.13%), 영등포구(0.12%)·강서구(0.12%), 중구(0.11%), 강동구(0.10%), 송파구(0.10%) 등에서 오름 폭이 컸다.

경기(0.16%→0.11%)와 인천(0.07%→0.04%) 역시 집값이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상승 폭은 감소했다.
경기의 경우 구리시(-0.02%)는 갈매·토평동 위주로 하락했다. 과천시(0.32%)는 부림·중앙동 선호단지 위주로, 안양 동안구(0.30%)는 호계·관양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성남시 수정구(0.26%)는 창곡동 위례신도시 위주로, 안산 단원구(0.25%)는 고잔·선부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부천시(0.23%)는 소사본·상동 정비사업 진행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은 미추홀구(-0.09%)는 용현·주안동 구축 위주로, 동구(-0.04%)는 입주물량 부담으로 송림·화수동 위주로 하락했다. 반면 중구(0.15%)는 운서·중산동 위주로, 서구(0.12%)는 마전·청라동 위주로, 연수구(0.04%)는 송도동 등 신도시 위주로 올랐다.

매매 가격이 주춤하자 전셋값 상승세도 둔화되고 있다. 수도권 전셋값은 0.17% 올라 전주(0.23%)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세부적으로는 서울(0.16%→0.11%), 경기(0.29% → 0.21%), 인천(0.13% → 0.10%) 모두 전주 보다 상승 폭이 축소됐다.

전문가들은 집값 오름세가 주춤해진 것은 지난달 대출금리가 크게 치솟은데다 정부가 일반형 특례보금자리론을 조기 퇴출시키는 등 대출규제를 강화하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탓에 매수·매도호가 간 간극이 확대된 영향으로 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거래희망가격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상승‧하락 거래가 혼재되어 나타나는 등 지난주 대비 상승폭 축소됐다"면서 "전세시장에서도 임대인과 임차인 간 거래희망가격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