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캐나다 토론토와 벤쿠버에서 ‘K-애니메이션 글로벌 쇼케이스 in 캐나다’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그동안 난공불락으로 알려진 미국 애니메이션 시장 공략을 위한 우회전략으로도 의미가 있다. 미국과 공동제작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캐나다 스튜디오와의 협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장이었기 때문이다.
캐나다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와의 공동제작은 글로벌 수준의 참신한 기획력과 제작 능력이 없이는 추진하기 어렵기에 웹툰, 웹소설 등 참신한 IP를 보유하고, 그간 다른 국가와 공동제작 경험이 많은 기업들이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는 캐나다 CBC Kids와 글로벌 키즈 애니메이션을 보유한 ▲WildBrain ▲Guru Studio ▲Epic Story Media 등 북미의 주요 바이어들이 참석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996만명의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와일드브레인(WildBrain)의 디지털 프로덕션 디렉터 브라이언 헐름(Brian Hulme)과 Epic Story Media의 CEO 켄 페이어(Ken Faier)가 직접 참석해 국내 애니메이션의 배급 및 공동제작 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또한 비즈니스 상담회를 통해 약 2218만 달러(약 312억원)의 수출 상담이 이루어졌다.
콘진원은 이번 쇼케이스에서 거둔 성과를 기반으로, 내년에도 참여 기업들의 제작 지원과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캐나다 비즈니스센터와 협력해 공동제작 및 수출 계약을 위한 후속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박인남 방송영상본부장은 “이번 글로벌 쇼케이스를 통해 북미 시장에서 한국 애니메이션의 높은 잠재력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캐나다뿐 아니라 미국, 유럽, 중화권, 남미 등 세계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후속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