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가 3기 신도시인 경기 남양주 왕숙지구의 주택 공급 물량을 기존 계획 보다 8000가구 늘린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3일 남양주 왕숙지구와 의정부 용현지구를 찾아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남양주 왕숙지구는 여의도 4.4배인 1269만㎡ 규모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과 지하철 9호선이 정차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역세권 주변에 주거, 일자리와 교육·의료·문화 등 도시 인프라를 집중시키는 융복합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남양주 왕숙지구는 주택 건설 용지 면적을 늘리고 자족 시설 용지를 줄여 아파트 공급 규모를 기존 6만7000가구에서 7만5000가구로 8000가구 확대한다. 주택 건설 용지는 213만㎡에서 231만㎡로 확대됐고, 업무 시설 등을 지을 수 있는 자족 시설 용지 면적은 42만㎡에서 36만㎡로 줄었다. 공원녹지 면적도 321만㎡에서 308만㎡로 축소됐다.
앞서 정부는 1·10 대책과 8·8 대책을 통해 3기 신도시 공급 물량을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박 장관은 "남양주 왕숙지구는 발표 때부터 남양주 지역의 대규모 통합 개발 방향을 갖고 추진하는 신도시"라며 "주택 공급 확대로 공급가격(분양가) 경쟁력이 높아지고, 상업 등 생활 인프라 수요도 높아져 지역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