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설 명절을 맞아 24일부터 2월 2일까지 10일간을 ‘설 특별수송기간’으로 정하고, 철도 이용객의 안전한 귀성·귀경길을 위해 특별교통대책본부를 24시간 운영한다.
24일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부터 마지막 날인 2월 2일까지 10일 동안 열차를 모두 7085회, 하루 평균 708회 운행한다. 평시 대비 하루 13회를 추가했다. 공급좌석도 평소보다 하루 2만 석을 늘려 평균 34만, 10일간 총 341만석을 공급한다.
수도권전철은 귀경객의 귀가 편의를 위해 설 당일(29일)과 다음날(30일) 이틀간 심야시간대 열차 34회를 추가 투입하며, 노선에 따라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운행한다.
코레일은 운영상황실을 중심으로 관제, 여객, 광역, 차량, 시설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특별교통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해 열차운행 상황 등을 상시 모니터링한다.
비상대기 열차를 오송역, 청량리역, 수색차량사업소, 가야차량사업소에 배치한다. 또 기중기 등 사고복구 장비도 청량리, 부곡, 영주, 순천, 강릉 등 전국 차량사업소에 분산 배치해 기상 악화나 사고 발생 시 운행지연을 최소화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비상대기 열차는 KTX와 ITX-새마을, 무궁화호 등 여객열차 7대와 전동열차 15대를 마련했다. 또 전국 14개역에 차량 견인용 동력차를 준비했다.
서울, 수색, 용산 등 49개 주요 역에는 146명의 기동정비반을 운영하고, 전국 14개 차량기지에는 협력업체의 고장 수리 전문가 70명이 이례사항에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협조체계를 갖췄다.
코레일은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철도차량과 선로, 승강기 등 각종 시설물을 일제 점검하는 설 대비 사전 안전 점검을 마쳤다.
특히, 차량 유지보수 주기를 엄수해 차륜 교환과 삭정 등을 중점 정비했다. 전체 철도차량 5922칸의 전원공급장치와 동력장치, 제동장치 등 주요 부품을 검수하고 출입문, 화장실 청결 상태, 난방설비 등 차내 접객 설비가 정상 작동하도록 했다.
평소보다 운행횟수가 많은 만큼 열차가 안정적으로 다닐 수 있도록 총 9911㎞ 선로 상태를 꼼꼼히 살피고 관리한다. 고객 이용 승강설비와 전력공급장치 등 전기시설물 작동 상태 점검도 완료했다.
행선안내 표시기, 승강설비, 승강장 조명과 안내방송설비 등 역사 내 시설물이 정상 작동할 수 있도록 사전 정비하고, 수유실과 화장실 등 고객 편의 시설은 수시로 점검한다.
동해선, 중부내륙선 등의 신규 노선 구간은 지속적으로 순회 점검하고,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해 고객안전 확보에 철저히 대비한다.
하루 평균 2278명의 안내인력을 전국 주요 역에 고루 배치한다. 이와 함께, 응급환자 발생과 사고, 철도범죄 예방을 위해 철도사법경찰대와 협조해 열차 내 소란과 부정 승차 등 불법행위에 대한 계도 활동을 강화한다.
역과 열차의 유실물은 습득한 역에서 일주일간 보관하며, 이후 경찰서로 이관된다. 물건을 잃어버린 경우 가까운 역무실(유실물센터)이나 철도 고객센터로 신고하면 되고, 경찰청 유실물 종합관리시스템에서 유실물을 조회할 수 있다.
모바일 앱 ‘코레일톡’에서 KTX역 짐 배송서비스를 비롯해 주차요금 사전정산, 실시간 열차 위치 안내 등 열차와 연계되는 스마트 서비스를 이용하면 보다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다.
다량의 승차권 선점과 노쇼 피해를 줄이기 위해 특별수송기간 운행 열차 승차권의 환불 위약금을 일부 상향했다.
열차 출발 시각을 기준으로 2일 전까지는 동일하게 최저위약금 400원을 수수하고 △1일 전은 영수 금액의 5% △당일 3시간 전까지는 10%, 3시간 후부터 출발 시각 전까지는 20% △출발 후 20분까지는 30%의 위약금을 수수한다.
명절 승차권 불법 거래를 방지하기 위해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코레일톡’에 암표 제보 게시판을 운영하고,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과 협조해 집중 단속하고 있다. 최근 암표 거래로 의심되는 게시물 20건을 적발하고, 실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코레일은 열차를 이용하는 실수요자 보호를 위해 승차권을 예매할 때 홈페이지․코레일톡 구분 없이 매크로 사용이 확인되면 제재 수위를 강화한다. 1회 적발시 30분, 2회 적발시 1개월 동안 예매할 수 없으며, 3회 적발시에는 코레일멤버십 회원에서 강제 탈퇴 조치키로 했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철도는 명절연휴 기간 많은 국민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인 만큼, 모든 분야에서 철저히 준비했으니 고향 가시는 길 안심하고 열차를 이용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