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부터 공공임대주택에 화장실 배수소음을 줄일 수 있는 '욕실 당해층배관 공법'을 전면 적용한다.
LH는 아파트 화장실의 배수 소음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설비 공법인 '욕실 당해층배관 공법'을 올해부터 공공 임대 주택에 전면 적용한다고 6일 밝혔다.
'욕실 당해층배관 공법'은 욕실 벽면에 해당층 오·배수배관을 설치하는 방식이다. 세대 욕실에 있는 양변기와 샤워기에서 배출되는 용수가 아래층 세대로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세대 내에서 직접 배출돼 배관을 타고 아래로 전달되던 배수소음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실험에 따르면 욕실 당해층배관 공법을 사용할 경우 배수소음이 기존 46dB에서 38dB로 대폭 저감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공부방 정도의 정숙성이 확보되는 수준이라는 게 LH의 설명이다.
LH는 주방과 욕실 소음·냄새가 이웃에 전달되는 것을 방지하는 '당해층 배기방식'을 이미 분양이나 임대 주택에 적용하고 있다.
LH 관계자는 “층간소음과 더불어 공동체 주거생활에 불편을 야기하는 각종 생활소음을 해결하기 위하여 우수한 자재와 새로운 공법 발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쾌적하고 살기 좋은 주거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국민 주거 질이 더욱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