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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성 코트라 사장 “트럼프 취임으로 중국 통상환경 급변…변화 속 기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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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성 코트라 사장 “트럼프 취임으로 중국 통상환경 급변…변화 속 기회 있다”

강경성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사장(왼쪽 다섯 번째)이 11일 중국 베이징에서 ‘2025 중국지역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코트라이미지 확대보기
강경성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사장(왼쪽 다섯 번째)이 11일 중국 베이징에서 ‘2025 중국지역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코트라


코트라가 중국 수출·투자 동력을 발굴하고 신사업 전략 개발에 총력을 기울인다.

12일 코트라에 따르면 전날 강경성 사장이 중국 베이징무역관에서 중국지역 무역투자확대 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 “중국은 글로벌 통상환경의 거친 파고를 넘어야 하는 상황으로 변화의 폭이 큰 만큼 기회도 많을 것"이라며 "우리 기업이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뛰어야 한다"고 밝혔다.

강 사장은 미국 신정부의 출범을 계기로 급변중인 통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지역본부 및 21개 중화권 무역관장들과 중국 통상·공급망 현안과 이슈를 집중 점검하고 수출·투자 진출 분야 기회를 모색했다.
코트라는 "올해 중국은 미국 신정부의 견제에 따른 수출·경기 둔화가 예상된다"면서 "첨단산업 분야에서 기술혁신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어 미-중 기술·산업 경쟁의 심화 속에서 파생되는 기회를 면밀히 포착하고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한-중 수출의 활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코트라는 글로벌 통상환경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수출투자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통상이슈 및 공급망 모니터링과 기회 발굴에 전사적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 만큼, 전 세계 경제통상협력데스크 기능을 집중 강화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수출·투자기회를 발굴하고 대중 수출플러스 기조를 이어가고자 한다. 이에 따라 11일 진행된 중국지역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에서는 21개 중화권 무역관장이 다음과 같은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코트라는 베이징·워싱턴·브뤼셀·도쿄 경제통상협력데스크 간 공조를 통해 선제적으로 통상·공급망 이슈를 포착하고 본부간 핫라인을 운영, 진출기업의 애로를 상시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아울러 주요 이슈별 포럼을 개최하는 등 정보 분석과 전파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강 사장은 "트럼프 취임 초기이니만큼 촉각을 곤두세우고 통상이슈 대응과 공급망 현장 정보 탐지를 강화하여 우리 정부와 기업 대응력을 높여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대중 첨단산업 제재가 발효되면 한국 주요품목의 대중 수출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코트라는 미중 경쟁 환경 속 한국 기업의 새로운 수출 동력과 비즈니스 투자 기회 발굴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분야별로 보면 소재·부품·장비 측면에서는 중국 내 강소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수출 해법을 모색하고, 소비재 분야는 중국 주력 소비층의 소비패턴을 파악해 신수출품목, 신유통채널을 공략하는 니치마켓 전략으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전력이다.

또 다국적기업, 우리나라 진출기업의 공급망 재편에 따른 해외이전 수요를 포착해 국내 투자유치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올해는 전 무역관이 협력하는 ‘올코트프레싱 전략’을 통해 작년보다 경영지원 세미나, 찾아가는 컨설팅 등의 사업 개최 수를 늘리고, 우리 진출기업들의 국내복귀, 제3국 이전 수요에 대해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중국은 성별로 주요 기업과 문화가 다른 중국 내 특징에 맞춰 코트라는 각 성시별 소비 트렌드를 적극 반영해 △웰빙수요에 따른 저염·저당식품 △1인가구 증가에 따른 밀키트 및 간편식품 △식품·화장품을 잇는 유망 상품인 패션, 펫용품 등에 대한 수출 확대를 지원할 방안을 논의했다.

강 사장은 "중국의 1~3선 도시를 중심으로 새롭게 형성되는 신소비 수요를 철저히 분석하고 특화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한다면 예상보다 큰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면서 경쟁우위에 있는 한국제품의 시장수요 발굴과 현지 유통망을 활용한 수출시장 개척을 강조했다.

이어 "1월 수출이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둔화됐지만 2월 수출은 반드시 늘려야 한다"며 "흔들림 없는 대중 수출을 위해 중국 21개 무역관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